글 이경희•사진 김규영
지역을 위해 봉사직을 받아들이다
2018년 6월, 부푼 꿈을 안고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이애형 의원은 이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약사로서, 약사회의 일원으로서 지역에서 다방면에 걸쳐 열정적인 사회활동을 하며 국민 건강에 이바지해 온 그였지만 소수 야당의 초선의원으로서 의원의 역할이 뭔지,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전 어릴 때부터 책임감이 강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경기도의원으로서 해야 하는 제 책임이 무엇인지 알아야 했는데 도무지 알 수가 없었어요. 혼돈의 시기였죠. 약사로서 해온 많은 사회활동도 의원이 되면서 여러 규제 때문에 접어야 했고, 처음 두 달간은 이 길이 정말 내게 맞는 길인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약사로서 펼쳐 온 수많은 대외활동에서 ‘일머리가 있는 일꾼’으로 평가를 받아 온 인물이었고, 이내 동료의원들의 도움과 조언, 스스로의 노력으로 단단한 알을 깨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들어온 교육 민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선배 의원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았어요.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하나하나 익힌 거지요. 그리고 비로소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Q.도민에게 한 말씀
A.제가 하는 모든 일에 ‘Why?’를 전제하겠습니다. 왜 이 일을 하는가. 누구를 위해 하는가. 꼭 필요한 일인가 끊임없이 자문자답하면서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 합리적인 정치인으로 일하고자 합니다.
도민을 위한 인간 비타민으로서 매순간 도민들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듯합니다. 복지와 보건을 잇고 공급자와 수요자의 중간에 선 전달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보건과 복지의 연계에 힘쓸 터
보건복지위원회와 의회운영위원회 의원으로서 온전히 자리를 잡은 이 의원의 행보는 눈부시다. 무엇보다 보건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 수많은 조례안을 발의하고 개정해온 부분은 ‘약사 의원’이라는 전문성이 빚어낸 결과였다.
“의원으로서의 도전에 터닝포인트가 됐던 것은 행정감사였습니다. 8대, 9대 행감 녹취록을 찾아보며 공부했고, 상임위원회 활동에서도 제가 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냈지요.”
「의약품 안전사용환경조성조례법 개정안」은 그렇게 탄생했다. 이 의원이 가장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경기도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것도 마찬가지였다.
또 두 번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의원은 당을 넘어 오직 도민을 위한 협치를 주장했고 최근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 예방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당부함으로써 당찬 초선의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보건이 무너지면 복지 분야가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보건이 잘돼야 복지 대상자가 줄어들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 의료·간호·약료 서비스 간 협업이 꼭 필요해요. 이런 소명을 갖고 전문가적 역량을 발휘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도의원으로서의 4년을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도민을 대리해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겠다는 이 의원의 포부가 태양처럼 밝고 당차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