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임도현•사진 김규영
주민들을 기쁘게 하는 힘찬 에너자이저
새벽 5시에 어김없이 눈을 뜨고 매일같이 10㎞를 뛰며 하루를 시작한다. 학생 시절 마라토너로 활약한 오진택 의원은 과거 수많은 대회에서 입상한 화성의 이름난 육상 유망주였다. 환갑을 넘어 진갑을 맞은 나이임에도 그는 항상 에너지로 충만하다.“마라톤, 축구, 족구 등 모든 종목을 소화하는 만능 플레이어입니다. 체육대회에 나가면 지금도 펄펄 날아다녀요. 하루 중 잠자는 4시간을 빼고 눈을 뜨고 있는 동안 내내 주민들을 만나러 다닙니다. 동료 의원들이 저를 따라다니다 다들 녹초가 된다니까요.(웃음)”
화성의 도의원 지역구는 모두 여섯 곳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다섯 곳의 동부 도심지역을 뺀 나머지 단 한 곳, 서부의 드넓은 도·농복합지역이 오 의원의 지역구다. 오 의원은 화성 서부지역에서 24년만에 최초로 더불어민주당이 배출한 도의원이다. 화성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를 자동차로 하루에 200㎞씩 달리면서도 힘이 펄펄 솟는다고 하니 왕성한 활동력을 타고난 오 의원에겐 이곳이 천생 안성맞춤인 듯하다.
“농번기가 겹친 선거철에 주민들을 만나려면 논과 밭을 찾아다녀야 해요. 장화를 들고 다니며 논두렁에 사람들이 보이면 일단 논 안으로 들어가 일손을 도와 드리며 어려운 점이 있는지 이야기를 듣죠. 10개 읍·면·동(2읍, 7면, 1동)에 320개 마을을 빼놓지 않고 다니느라 얼굴이 새카맣게 타고 성대결절로 목소리가 갈라졌지만 저는 오히려 즐겁기만 합니다.”
Q.도민에게 한 말씀
A.저를 신뢰하고 지지해 주신 주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평소 ‘신의’를 인생철학으로 삼고 가슴속에 ‘초심’을 새겨 가며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휴일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 7~10건의 일정을 소화하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 지난 10개월 동안 80여 건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성실함을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달려갈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군비행장은 매향리의 상처를 반복하는 것”
오 의원이 지역구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것은 지역 현안을 풀기 위함이다. 현재 화성은 군비행장 이전 문제로 논란이 뜨겁다.
“53년 동안 운영된 매향리 사격장이 폐쇄된 지 10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마을주민이 10명 이상 희생됐어요. 그 상처와 트라우마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군비행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주민들로서는 절대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공항 예정부지 주변 우정읍과 장안면에는 축산 농가들이 밀집해 있는데, 그 예상 피해액만도 어마어마해요. 군비행장은 단순히 화성과 수원의 문제가 아니라 안산·오산·평택과 인천 등 수도권 남부 주민들 모두가 고통받는 일이에요. 민주적 절차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군비행장 이전과 함께 심각한 교통체증 또한 화성 서부지역의 숙제다. 오 의원은 후보 시절부터 교통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을 자청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부 산업단지는 도로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해요. 현대기아자동차 R&D 연구소가 위치한 남양읍은 20년 전에 개설된 318번 지방도가 확장되지 않아 출퇴근 시간만 되면 교통지옥으로 변합니다. 남양 뉴타운이 들어서면서 다행히 5월 중 확·포장 공사가 마무리됐고요. 조만간 322번, 305번, 313번 지방도 역시 확장 공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 의원의 지역구인 서부지역은 신도심이 확장되면서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동부에 비해 박탈감을 갖지 않도록 기본 인프라 구축과 양질의 문화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방향으로 도시정비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오 의원이다.
“동부에서 서부로 신도심이 확장되면서 남양뉴타운에만 4만 명의 인구가 유입됐습니다. 그럼에도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요. 여기에 고령화와 함께 학생인구가 감소하면서 100년 이상 된 유서 깊은 학교들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학교와 마을이 단절되지 않도록 이음터 공간을 개발하는 등 도시 재생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