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나은•사진 정현규
청년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다
최세명 의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법도 없애고, 바꾸고,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의회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조례를 제정하기 위해서는 뜻이 맞는 다른 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설득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치를 위해 지역에도 틈틈이 신경 써야 한다.
“기본적으로 조례를 만드는 것이 제 본업이지요. 아직은 제가 조례제정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의원님들과 함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우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려고 합니다.”
최 의원은 자신의 역할을 하나하나씩 찾아가고 있다. 도의회연구단체인 ‘청년세대를 위한 연구회’에 참여해 청년문제에 대한 논의를 할 때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최근에는 대학원생 문제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대학원생들의 경우 노동착취나 인권착취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에서 대 학원생 케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보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보자가 졸업할 때까지 감시하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꼼꼼함으로 경기도의 살림살이를 챙기다
최 의원의 가장 큰 장점은 꼼꼼함이다.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는 교육청 내 회계처리 시스템에 대해 한 번 더 지적했다. 전표에 관한 자료 요구를 했을 때, 그는 모든 전표가 별도로 보관된다는 사실에 한 번, 그리고 그 양이 엄청나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보통 증빙서류에는 견적서·영수증·검수보고서가 들어가야 하는데, 이 모두를 보기에 너무나도 힘듭니다. 만약에 전자통합시스템으로 들어가면 더 쉽게 흐름을 볼 수 있고, 정확하게 감사가 가능합니다.”
최 의원은 상임위인 교육행정위원회에서 활발히 의정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지역구인 성남시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인다. 1997년 완공했으나 인근 구미동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가동을 못한 채 20년이 흐른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이 그중 하나다.
“주민들과의 협의회에도 자주 참석해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데요. 부지 면적만 2만 9천41m²(8천785평)에 이르는 이 공간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큽니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일부 시설부터 쓰고 점차적으로 늘려 가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입니다.”
Q.도민에게 한 말씀
A.도민분들 중에는 도의원이 하는 역할에 대해 관심이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도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움직일 수 있는 예산, 펼칠 수 있는 정책이 꽤 있는 만큼 저희 도의원을 잘 활용하셔서 경기도나 지역구가 더욱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 주세요. 한편으로는 도의원이 하는 역할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녹취록이나 동영상 등을 찾아봐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말과 행동에 더욱 신중함을 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중하고, 소신 있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