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나은•사진 정현규
지역 전문가, 민원 전문가 ‘칠전팔기’로 도의원이 되다
안광률 의원이 처음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시흥의 낙후된 교육환경 때문이었다. 안 의원이 나고 자란 포동의 포리초등학교의 경우 개교한 지 70년 된 학교로 여러모로 교육환경이 좋지 않았다. 통학로에는 제대로 된 인도가 없었고, 아이들은 스쿨버스를 타야 할 만큼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를 바꿔 나가기 위해 여러 번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저소득층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일수록 교육 환경이 열악합니다. 이러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은 희망마저 잃고 살아가고 경우가 많습니다.”
시흥에는 외지 정치인이 와서 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때의 문제점은 지역구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문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지역 정서와 거리감이 있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시흥 토박이인 안 의원은 당연하다는 듯이 ‘시흥의 목소리를 올곧게 전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의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두 번이나 ‘시의원 낙선’이라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 낙선의 경험을 ‘반대로 시의원을 두 번 했다고 생각하자’라며 낙선에 좌절하지 않고 더욱 주민들을 위해 봉사했다. 그리고 지난해 도의원에 출마해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12년간 지역에서 여러 이웃들의 민원을 함께 고민해 오면서 쌓은 경험이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제3회 인천일보 경기의정대상에 이어 올해에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제7회 우수의정대상 수상자로 뽑혔다.
“의장님께서 제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상임위에서 막내이다 보니 배려해 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도민이 건강해야 경기도가 건강하다
안 의원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 방안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도 모든 정책을 펼칠 때 빅데이터를 활용하지 않으면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안 의원이 진행한 정책연구용역에서도 생활체육에 대한 빅데이터와 전화설문조사 결과가 99% 이상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빅데이터를 통한 분석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효율적입니다. 더 저렴하면서도 더욱 빠른 시간에 훨씬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죠. 요즘에는 빅데이터가 많아지고, 빅데이터 분석가들도 많아지면서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피할 수 없는 미래입니다. 이제 앞으로 정책 마련에 있어서도 빅데이터는 더욱 많이 활용해야 할 문제입니다.”
안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생활체육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시민이 건강해야 도시가 건강하고, 건강한 도시가 많아야 건강한 국가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4일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시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 분들에 비해 병원에 가는 횟수가 5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는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보험료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렇게 줄어든 비용을 다른 복지 분야에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생활체육 활성화로 도민들의 건강을 챙기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Q.도민에게 한 말씀
A.저는 평범한 사람들의 가장 가까운 벗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4시간 휴대폰을 열어 두고 전화를 받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도민의 부름을 받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민원이 들어왔을 때 최대한 빠른 피드백을 해 드리려고 합니다. 급하니까, 아프니까 저에게 연락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모든 민원을 다 해결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행정에는 절차도 있고, 법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러저러해서 어렵다’ ‘제가 이렇게 노력해 보겠다’ 등의 설명을 드려야죠. 앞으로도 도민들께서 들려주시는 어려운 얘기, 아픈 얘기를 가슴에 담고 함께 노력하는 가슴 따뜻한 정치인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