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강나은•사진 정현규
보육 현장을 통해 몸에 밴 따뜻함으로
보육 현장에서 20여 년간 활동한 보육 전문가인 이은주 의원은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보육 현장의 불안감을 초래했던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논란을 계기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제9대 도의회부터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초선 때부터 안전하게 보육예산을 확보하겠다고 약속드렸어요. 지역에 어린 아이를 키우는 유권자들이 많다 보니 보육 문제에 안정감을 줄 사람이 필요하셨나 봐요.”
초선임에도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활동했다. 「경기도 4·16 세월호참사 피해자 심리치료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 「경기도의회 미세먼지 종합대책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경기도 급식시설 방사성물질 차단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을 대표발의했다. 이같은 열정을 인정받아 우수의정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다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10대 도의회에서도 세심한 시선, 따뜻한 해법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고 있다.
현장에 집중하고 답을 주는 해결사
이 이원이 현재 집중하고 있는 현안 중 하나는 화성 지역 중학교 문제다. 골고루 분포된 초등학교와 달리 중학교는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는 데다가 주변 환경의 문제로 기피되는 중학교도 있었다. 안전한 통학뿐 아니라 한쪽은 과밀학급으로 학습권까지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해법의 실마리를 학교 재배치에서 찾았습니다. 교육청과 협의해 초등학교 한 곳을 중학교로 바꾸며 학교를 분산 재배치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의견을 청취하고 협의해서 중학교 배치 문제를 해결할 계획입니다.”
이 의원은 초선 시절부터 경계선상에 있는 아동에 대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경계선상의 아이란 장애진단을 받지는 않았지만, 일반 아동과도 섞이지 못하는 아이들을 말한다. “경기도의 재활센터에 방문하고 상담받은 인원 중 60~70%가 경계선상의 아이들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교육을 받으면 충분히 일반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습니다. 심각한 장애가 아니기에 오히려 복지의 사각이 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습니다.”
이 의원은 학교 현장의 또 다른 사각지대를 발견해 해법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필수가 됐지만, 정작 학생들이 안전하게 봉사할 봉사처가 마련되지 않아 학생과 학부모가 곤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경기도교육청 학교 학생봉사활동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학교·학부모·지역이 공동으로 봉사처를 발굴하고 학생들이 원활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놓았다.
유아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경기아이누리놀이터’ 사업 등 특별히 아이들을 위한 환경에 관심이 많지만, 사실 이 의원에게는 어떤 민원이든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언제나 도민의 삶을 더욱 열심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현장에 맞는 답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상임위 활동 중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
A.보건복지 분야에서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대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지만, 제도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이 있습니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질 높은 복지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특히 저는 경계성 아동을 위한 대책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장애 진단은 받지 않았지만 일반 아동들과 섞이지 못하는 이 아이들은 다행히 제때 적절한 교육을 받으면 두드러지게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적극적으로 이 아이들을 위한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설득하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