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의회 차원의 비상대책본부를 출범하고, 지난 1월과 2월 모두 3차례의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것을 비롯해 릴레이 헌혈 운동, 피해 지역 농산물 구매행사 추진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로 발생한 각종 문제점에 신속하고도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신천지교회’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국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고, 급기야 해외 유입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비상 경제 시국을 맞은 상황이다. 문제는 국민의 불안을 넘어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면서 지역경제 생태계가 침체기를 맞게 된 것이다.
이에 경기도의회는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코자 그 어느 때보다 분투 중이다.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에 필요한 긴급 추경 편성을 위한 제342회 원포인트 임시회 개원을 전후해 경기도의회가 총력을 기울여 온 과정을 소개한다.
경기도의회 비상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피해를 본 대구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의원과 의회사무처 공무원들이 자율 모금한 성금 1천335만 원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회에 전달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의회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모금운동을 벌인 것은 경기도의회가 최초로, 1998년 ‘IMF 극복 금 모으기’ 운동과 마찬가지로 온 국민이 단결된 힘으로 위기의 순간을 이겨 내자는 의지를 담았다. 비상대책본부는 3월 9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Again 1998,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이 합심해 국가적 재난을 극복해 나가는 데 경기도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비상대책본부장을 맡은 송한준 의장(더불어민주당, 안산1)은 “경기도의회가 시작한 모금운동이 전국 광역시·도의회로 확산돼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희망의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염종현 교섭단체 대표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1)도 “이번 성금이 또 하나의 작은 촛불이 돼 전 국민에게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비상대책본부는 성금 모금 외에도 추경은 물론 중앙에서 논의되는 사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위해 의회 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어 남종섭 비상대책단 공동단장(더불어민주당, 용인4)은 “지금은 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가 하나가 돼 다시 일어나기 위한 ‘대국민 운동’이 필요한 때”라며 “이에 비상대책단은 송한준 의장과교섭단체 대표의원을 비롯해 비교섭 의원들과 만나 심각한 재난을 맞은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고 자율 모금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정희시 비상대책단 공동단장(더불어민주당, 군포2)은 “도의원141명과 의회사무처 공무원 253명 전원이 참여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이 코로나19 극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모금운동을 통해 도와 산하 공공기관, 31개 시·군 등이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국난 극복에 참여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경기도의회 성금 모금운동은 비상대책단 회의에서 최초로 제안돼 소속 위원 15명의 동의와 도의회 전체 의원의 추가 동의, 의회사무처 중심의 직원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철저한 자율 모금 형태로 진행됐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사례들이 늘어남에 따라 경기도의회는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의정활동에 나섰다. 김원기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의정부4)은 3월 10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검사센터’를 찾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부의장은 황영성 경기도 북부보건위생과장(전임)으로부터선별검사센터 현황을 청취한 후 “승차 검진 방식의 이동진료소는 차량에 탑승한 채로 검사를 받기 때문에 신속한 검사와 노출시간 최소화로 감염 위험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고자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공무원과자원봉사자 등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보다 선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기도의회와 함께 우리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돼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통해 침체된 경제도 함께 살릴 수 있도록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김 부의장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증가에 따른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3차 개학 연기가 대두되자 3월 16일에는 코로나19 감염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했다.이날 김 부의장은 “일반 환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환자까지 치료하느라 힘들겠지만 마지막까지 환자 관리와 함께 의료진의 감염 예방 관리에도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며 병원 관계자들에게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경기도의회와 함께 각자 주어진 분야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을 시행키로 한 경기도의 결정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송한준 의장과 염종현 교섭단체 대표의원은 3월 2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재난기본소득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송 의장은 “현재 경기도의회는 코로나19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경기도 전역의 경제 생태계를 살려내기 위해 추경예산안을 심의 중이다”라면서 “이 가운데 재난기본소득 도입은 국가적 재난 사태를 극복해 내기 위한 최적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 대표의원도 “경기도가 여야와 계층적 차별 없이 과감하게 결단한 재난기본소득이 도민의 삶을 끌어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절차상 또는 내용상의 여러 난제에도 불구하고 함께해 준 송한준 의장과 염종현 대표의원 그리고 도의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비상대책본부는 3월 25일 오후 2시 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비상대책본부 4차 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피해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남종섭 비상대책단 공동단장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에는 송한준 의장을 비롯해 본부 산하 비상대책단 소속 위원과 김원기(더불어민주당, 의정부4)·안혜영(더불어민주당, 수원11) 부의장, 각 상임위원회 위원장, 최문환 사무처장 외에 의회사무처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이날 오전 제34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긴급 편성된 ‘제1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 ‘혜택 사각지대 해소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참석 의원들은 대안교육기관, 개인운수업자, 특수관광업자, 외국인 체류자 등을 미수혜자로 들며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와 함께 비상대책본부는 비상대책단의 협조 요청 사항에 대한 집행부 처리 결과를 점검했다. 논의된 사항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융자 지원 및 신용보증 ▲종교시설 예배 등에 대한 방역 및 행정지도 감독 ▲골목상권 및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배달앱 구축 ▲한시적 생계비 지원 방안 및 기본소득 지급 ▲학교 방역 및 위생 관리에 대한 지속적 개선 노력 등이다. 집행부에 대한 비상대책단의 협조 요구 사항은 경기도 147건, 경기도교육청 32건, 의회사무처 21건 등 모두 200건으로 이 가운데 76.5%인 153건이 전체 및 부분적으로 반영됐다. 그 외 40여 건은 정부 및 시·군 건의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3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 세계가 코로나19에 대한 일본의 소극적 대응과 후쿠시마 지역의 높은 방사능 수치에 대해 우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부는 자국의 문제를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로 만회하기 위해 전 세계를 향한 불분명한 정보 제공과 한국에 대한 정치적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투명하고 솔직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책임감 있는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