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인은 물론 우리 국민의 생활 패턴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소비 성향이다.
2018년부터 1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경제 주체로 자리매김한 ‘홈족(home+族)’은 2019년 말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집에서 모든 소비활동을 하는 ‘홈코노미(home-comony)’라는 생활 패턴을 낳았다. 홈코노미란 말 그대로 집(home)에서 경제(economy) 활동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낳은 신경제용어다.
퇴근 후 스마트폰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집 근처 맛집에서 저녁을 주문한다. 홈쇼핑 채널을 시청하다가 생각난 김에 생필품과 식자재도 주문한다. 신선도 유지와 위생 안전을 위해 가급적 비대면 배송이 가능한 상품으로 선택한다. 계란, 생수, 영양제, 옷, 가방 등 종류는 다양하다. 그러다 문득 칙칙해진 피부를 발견하고 집에서도 쉽게 케어를 도와주는 홈 에스테틱 제품을 공유마켓을 통해 주문한다. 오후의 낭만을 안겨줄 커피는 티포트·커피머신으로 대신해 보며 나름 홈카페를 즐긴다.
최근에는 활동량 급감으로 갑자기 불어난 체중을 조절하기 위한 각종 운동기구도 인기 홈 상품 반열에 올랐다. 홈코노미는 이렇듯 집에서 보내는 여가 생활에 방점을 찍는다. 집이 단순히 주거공간을 넘어 휴식·문화·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된 것이다. 청년층, 이혼·비혼, 고령화 등으로 1인 가구가 계속해 늘어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로 볼 때 홈코노미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상황에서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자 마스크를 쓸 때 묻어나지 않는 마스크 메이크업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생활이 되다 보니 위생과 멋을 동시에 살릴 방법이 관심거리로 떠오르면서 뷰티 업계와 인플루언서들이 앞다퉈 ‘마스크 메이크업’을 선보여 이제는 하나의 ‘신문화’로 자리 잡았다. 뷰티 아티스트가 제안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유분과 밀폐력이 높은 제품보다는 보습 단계를 낮춘 산뜻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마스크와 맞닿은 볼과 입 주위의 화장은 가급적 자제하고 ‘눈’을 강조한 메이크업을 한다. 직업 특성상 전체적인 메이크업을 놓칠 수 없다면 먼저 기초화장을 끝낸 뒤 모공 프라이머를 잘 발라준다. 이어 톤업 선크림을 뭉침 없이 펴 발라 준다. 다음으로 모공파우더로 유분을 잡아주면 마스크에도 묻어나지 않고 얼굴에도 밀림 현상 없이 자외선도 차단 가능한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최근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황에서 메이크업을 유지해 주는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이러한 트렌드를 좇아가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환기 잘되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잠깐 벗고 환기를 시켜 주는 것도 메이크업을 유지하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확진자와 가족은 물론 일반 시민들 사이에 답답함과 외로움, 우울감, 불안감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증상 환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19의 ‘코로나’와 우울하다는 뜻의 ‘블루(blue)’가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 블루는 특히 활동량이 적으면서 균형 잡힌 정보를 습득하기 어려운 노인이나 사회취약계층, 가짜 뉴스나 주변 어른들의 태도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소아·청소년의 부모, 치사율이 높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최근 우울감이 급증했다면 코로나 블루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평소 불안 감수성이 높거나 외로움을 잘 느낀다면 코로나 블루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코로나 블루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과 밀려드는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접촉 단절 등이 원인으로 직접적인 도움을 청하기 어려워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지기 쉽다. 이에 중앙정부·지방정부·의료계 등에서는 다양한 심리적 방역 대책들을 내놓고 심리적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통해 코로나 블루를 자가 진단해 심리 면역력을 챙겨 볼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코로나 블루라면 규칙적인 수면과 좋은 사람들과의 소통 등을 통한 건강한 생활 습관만으로도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