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듯 천천히 물을 주자
하늘에서 빗물이 내리면 작은 빗줄기가 땅의 구석구석 빈틈없이 내려 땅을 촉촉하게 적신다. 잠깐 내리는 소나기라도 몇 분 동안은 지속적으로 내린다. 식물에 물을 줄 때도 이 같은 방식으로 주면 된다. 물을 흙 위에 쏟아부으면 어떤 뿌리는 물에 닿지만 어떤 뿌리는 닿지 않는다. 따라서 모든 흙에 골고루 물이 스며들도록 천천히 물을 주되 약간 간격을 두고 한 번 더 주는 것을 추천한다.
식물의 반신욕, 저면관수 물주기
장시간 집을 비울 때나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처럼 잎이 통통한 식물을 키울 때, 화분이 작아 흙이 물을 많이 머금지 못할 때, 몹시 더운 날 식물이 물을 충분히 빨아들이지 못한 것 같을 때는 저면관수(낮은 곳에서부터 물대기) 방법으로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뿌리부터 물이 충분히 젖어들기 때문에 뿌리가 건강해지고 고르게 물을 마실 수 있다. 방법은 대야에 화분의 3분의 1 정도가 잠길 정도로 물을 채운 뒤 한 시간에서 반나절쯤 화분을 담가두면 된다. 장마철이나 생장이 더딘 겨울철에는 과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바람을 쐬어주자.
식물마다 물 주는 시점이 다르다
식물도 물을 좋아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물을 좋아하는 것은 대부분 잎 두께가 얇은 열대 식물이다. 반면 잎이 두툼하고 뿌리가 굵은 편인 선인장이나 다육식물, 고목나무 같은 식물은 드라이한 것을 좋아한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은 겉흙이 말라 보이면 물을 주고, 분무기로 매일 물을 뿌리는 것이 좋다. 손가락이나 나무젓가락으로 흙을 찔러보면 건조한 정도를 알 수 있다.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은 잎이 쪼글쪼글 해지려고 하거나 몸이 가늘어지면 물을 주면 된다.
물 주는 때는 아침이 좋다
식물에 물을 주는 때는 오전 10시 정도가 적당하다. 식물은 아침 햇살을 받을 때 일을 가장 많이 하는데 그때 물을 공급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반면 식물은 밤에 쉰다. 쉴때 물을 많이 주면 식물은 숨이 가쁘다. 오전에 물을 주기 힘든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하면 식물이 물이 필요로 하는 오전에 물을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