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선영 참고 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허영 좇는 과소비 현상
베블런 효과
베블런 효과는 값비싼 상품의 가격이 오르는 데도 과시욕이나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요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사회학자이자 사회평론가 소스타인 베블런이 1899년 출간한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유래했다.
베블런은 저서에서 초기 자본주의 약탈 경제를 통해 부를 축적한 부유한 이들이 자신의 성공과 부를 과시하고 인정받기 위해 과소비와 사치를 행했으며, 유한계급의 부와 성공을 추앙하는 생산계급도 자각하지 않고 이들의 소비 성향에 편승해 과소비하는 경향을 관찰하고 저술했다.
여기에서 유한계급이란 ‘한가로움이 있는 계급’이라는 뜻이다. 베블런 효과는 국내 명품이나 키즈 시장, 수입차 시장 등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최근 수년 사이 명품 브랜드의 가격이 급격히 올라가는데도 대중의 명품 수요가 늘어났으며, 수백만 원이 넘는 명품 유모차, 고급 수입차를 구입해 생활이 빈곤한 카푸어의 문제도 베블런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유통 기업의 명품 마케팅이나 VVIP 마케팅 역시 이런 소비자의 심리, 베블런 효과를 이용한 판매 전략이다.
Z세대의 새 금융 활동
자이낸스
자이낸스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Z세대가 이끌어가는 새로운 기반의 금융 활동을 일컫는 말이다. Z세대와 파이낸스를 합친 신조어다.
Z세대는 아직 경제 활동을 활발히 하지 못해 자산과 소득은 적지만 소자본을 활용한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암호화폐 같은 고위험 고수익 투자에도 거부감이 적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간편하고 신속한 처리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특징은 기존 금융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권은 상품의 이름을 젊은 세대에 어울리도록 출시하거나 Z세대 전용 플랫폼과 게임, 선불 지급 등 기존 상품과 차별화된 Z세대 전용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형이 주식 정보 푼다”
핀플루언서
유튜브나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 거래, 주택 구매 등의 경제 정보와 조언을 제공하는 일반인을 뜻한다.
평범한 직장인이 주식 투자로 10억 원을 모은 비법을 영상으로 전달하고, 자영업자 부부가 맞벌이 자산 관리 팁을 공유하기도 한다.
핀플루언서는 금융을 뜻하는 영어 파이낸스와 영향력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인플루언서를 합친 신조어다.
핀플루언서들은 주로 금융시장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금융시장의 어려운 개념이나 현상을 간결하고 쉬우면서 재미있게 전달한다.
콘텐츠는 대부분 10분 이내의 짧은 형태이며, 소셜미디어에 맞게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활용한다.
핀플루언서는 극심해진 시장의 변동성, 인플레이션의 압박, 재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 등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자를 속이는 설계
다크 패턴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디자인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뜻하는 말로, 2011년 영국의 독립 디자이너 해리 브링널이 개념화한 용어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아 있는 상품 ○개’, ‘이 상품을 ○○○명이 함께 보고 있습니다’, ‘마감임박’ 등이 다크 패턴의 흔한 사례다.
이런 정보는 무작위로 생성되거나 시간 흐름에 따라 줄어들도록 설정돼 있다.
물건의 가격 비교를 어렵게 만들거나 결제 과정 마지막에 배송비와 세금을 부과해 가격을 착각하게 만들기도 하고, 무료 이용 기간이 끝나면 알림 없이 신용카드로 비용을 청구하거나, 다른 웹사이트로 이동시켜 아이콘을 누르게도 한다.
다크 패턴은 사용자들을 은밀히 유도하거나 속여 물건을 구매하거나 서비스에 가입하게 한다.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것을 뜻하는 ‘넛지’와 비슷하지만 속임수에 가까우며 소비자에게 손해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