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1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회 의석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8석 대 78석으로 동수를 차지했다.
사상 초유의 여야 동수 의회를 이끌어가야 할 의장단의 역할이 무겁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당선된 염종현 의장은 양당의 협치를 이끌어내 경기도의회의 성공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기도민의 선택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경기도의회가 ‘협치의 길’을 향해 힘차게 출항하는 모습을 담았다.
제11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8월 9일 더불어민주당 4선도의원인 염종현 의원(부천1)이 당선됐다.
부의장에는 남경순 의원(국민의힘, 수원1)과 김판수 의원(더민주, 군포4)이 선출됐다.
경기도의회는 8월 9일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 및 부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염종현 신임 의장은 재석 의원 156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한 선거에서 총 83표를 얻었다.
남경순 의원은 투표 참여 인원 152명에게서 134표를, 김판수 의원은 150명에게서 136표를 확보하며 부의장직을 맡게 됐다.
염종현 신임 의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협치’와 ‘신(新) 연정’을 강조하고, 의정 목표로 ▲17개 광역의회 전국적 연대 활동 실시 ▲지방의회법 제정 추진 ▲지방자치와 분권 강화 대책 수립 ▲도의원 의정 활동 지원기구 마련 ▲초선의원 의정 지원 TF팀 운영 ▲도의회 공약 이행 기구 구성 ▲의회사무처 전문성 및 독립성 강화 등을 꼽았다.
염종현 의장은 “경기도민은 여야 정치인이 싸우지 말고 대화와 타협으로 협치하기를 진정 원하고 있다”라며 “경기도의회 여야의원과 김동연 경기지사께서 경기도 협치시대, 신 연정시대를 활짝 열 수 있도록 숙고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 계신 여야 의원이 지방자치와 분권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1,390만 도민의 성공 시대를 의원들과 함께 손잡고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염종현 의장은 1960년생으로 명지대학교를 졸업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직능위원장,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제8·9·10대경기도의원을 역임한 데 이어 현재 제11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회에서는 제9대 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경기도교육자치협의회 정책위원, 제10대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염종현 의장 등 제11대 전반기 신임의장단이 8월 10일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의정 활동에 돌입했다.
염종현 의장과 남경순 부의장, 김판수 부의장은 이날 수원시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의 넋을 기렸다.
헌화, 분향, 묵념 순으로진행된 합동 참배 행사에는 전날 선거를 통해 당선된 신임의장단과 12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단, 수원 지역 도의원, 이계삼 의회 사무처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염 의장은 대표로 분향한 뒤 위패실로 이동해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도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제11대 전반기 신임의장단은 공식 임기가 시작된 8월 10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잇따라 접견하고 강력한 ‘협치 의지’를 다졌다.
염종현 의장은 “원 구성 타결이 늦어져 도민께 송구스럽지만, 그 과정에서 도민께서 저희에게 전해준 말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의회에서 여야와 손잡고 경기도와 함께 어려운 민생을 먼저 살피며 오로지 도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순 부의장은 “국민의힘이라는 당에서 더 나아가 모두 잘 살고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이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판수 부의장 역시 “의장과 손발을 잘 맞춰 경기도정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하고, 남 부의장의 말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동연 도지사는 “경제가 어려운 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민생 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면서 “도청 집행부는 도의회를 존중하고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사전에 논의하겠다.
또한 도민의 대표인 도의원을 뜻을 받들고, 도의원과 도정의 파트너가 되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답했다.
염종현 의장과 남경순·김판수 부의장은 8월 17일 의장 접견실에서 염태영 신임 경기도 경제부지사를 만나 의회와 경기도청의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염종현 의장은 “의회와 경기도를 잇는 중간 다리 역할을 부지사께서 충실히 해주길 부탁드린다”라며 “염태영 부지사는 수원시장 시절 자치와 분권을 직접 체험하고 확대를 주장해 온 주요 인사로서 시대정신인 ‘자치분권’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남경순 부의장은 “당은 다르지만 경기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역할을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판수 부의장은 “의장과 지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도민을 위해 힘쓸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염태영 부지사는 “의회와 항상 협력하고 경제정책, 민생대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겠다”라며 “주요 사업계획을 사전에 공유하고 협의하는 한편, 일상적으로 의회와 소통할 채널을 꾸려 의정 활동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염종현 의장은 8월 18일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도 주관으로 진행된 의회와 경기도의 첫 오찬 정담회에서 민생 과제 해결을 위한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정책 집행을 강조했다.
정담회에는 염종현 의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남경순 부의장·김판수 부의장, 상임위원장단과 예산결산·윤리특별위원장, 이계삼 의회사무처장, 경기도 오병권 행정1부지사·이한규 행정2부
지사, 염태영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염종현 의장은 “오늘 여야가 손잡고 집행부와 고민해 첫 긴급 추경을 의결함으로써 도민께 최소한의 예의를 지킨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도민 고통이 큰 상황에서 집행부와 여야가 협력의 장을 마련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염의장은 이어 민생 안정을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으며 실질적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의장께서 소통과 협치를 이야기하며 ‘새로운 길’로 나아가자고 하셨는데, 조화를 이뤄 함께 일하자는 의미에서 오늘 메뉴로 비빔밥을 준비했다”라며 “앞으로 도의회를 존중하고 도민의 뜻을 받들며 의회와 협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염종현 의장은 이날 열린 제36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의 폐회사를 통해 의회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간 공식 소통 창구 역할을 할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8월 19일에는 제11대 경기도 의회 전반기 의장의 정책과 정무 대응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신임 정무실장에 김봉균 전 도의원이 임명됐다.
염종현 의장이 8월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T 위즈 홈경기’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시구·시타 행사를 실시하고 KT 위즈의 승리를 기원했다.
염종현 의장은 이날 열린 수원 KT 위즈와 광주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서 관중에게 KT 위즈의 승리를 향한 메시지를 전한 뒤 김 도지사의 시구를 시타했다.
염종현 의장은 “오늘 KT 위즈의 홈구장에서 신흥 명문 KT 위즈와 전통 강호 KIA 타이거즈의 멋진 한판 경기를 보게 돼 기대가 크다”라며 “KT 위즈가 멋진 승리를 거둬 수원시민, 경기도민께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