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사람들의 목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목에 통증을 느낄 수 있는데, 방치하면 마비 등 심각한 척추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으로부터 목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보자.
2019년 미국 시장조사기관 퓨 리서치(Pew Research)가 세계 2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전 세계 1위로 총 95%에 달한다.
이는 88%로 2위에 오른 이스라엘보다 한층 높은 수치다.
이 조사에서 한국은 휴대폰 없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유일한 국가로 분류됐다.
보급률이 높은 만큼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길다.
조사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가 분석한 2021년 3분기 국가별 모바일 앱 이용 시간을 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스마트폰 앱을 5시간 이용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고개를 숙여야 한다.
머리의 무게는 5~6kg으로 볼링공과 비슷하지만, 머리를 앞으로 숙일수록 목이 지탱하는 하중은 점점 늘어 목을 15도만 숙여도 약 12kg, 60도 숙이면 약 27kg의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어린이 몸무게에 가까운 무게를 목이 지탱하려면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일자목이나 거북목으로 진행한다.
목뼈의 배열은 C자 모양을 이뤄야 하는데, 목뼈 배열이 일자 혹은 거꾸로 된 C자로 변형되면 목 통증, 두통, 어깨결림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유발한다.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방치하면 목디스크 등 심각한 척추질환으로도 이어진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돌출되며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인데, 심한경우 마비를 유발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으로부터 목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최우선 과제는 ‘바른 자세’로 ‘적절한 시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다.
어깨를 꼿꼿이 편 채 화면을 눈높이에 두는 자세가 올바른데, 사용하는 내내 손으로 들고 있기 힘든 만큼 스마트폰 거치대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장시간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다.
피치 못하게 오래 사용해야 한다면 한 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목 주변 근육을 풀어준다.
목을 돌리거나 한 방향으로 지그시 누르기, 어깨를 돌리거나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 등이 도움이 된다.
➊ 엄지손가락으로 턱을 받친 다음 고개를 젖혀 10초간 스트레칭한다.
➋ 깍지를 낀 뒤 팔의 무게를 이용해 고개를 앞으로 숙여 10초간 스트레칭한다.
➌ 오른손으로 왼쪽 머리를 감싼 뒤 당기며 10초간 스트레칭한다.
반대쪽도 같은 동작을 수행한다. 5초에 한 번 목을 천천히 돌려준다.
양쪽 3회씩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