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면적 108m2(32평) 기준으로 크기가 1m 이상인 식물은 4개, 30cm 이하인 식물은 11개가량 배치하면 새집증후군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생활 공간의 목적에 따라 적합한 식물을 배치해 더욱 건강한 나만의 정원을 꾸며보자.
거실은 집 안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다.
따라서 거실에 놓는 식물의 크기 또한 1m 이상 큰 것이 좋다.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해 물질 제거 기능이 우수하고 실내에서도 생육에 문제가 없는 식물로는 아래카야자(황야자), 인도고무나무, 드라세나, 디펜바키아, 왜성대추야자, 대나무야자 등이 있다.
이중 아래카야자는 미 우주항공국(NASA)이 실내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뛰어난 식물로 선정한 바 있으며, 인도고무나무 역시 고무나무 식물 중 실내 화학 독소 제거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침실은 밤에 머무는 공간인 만큼 낮이 아닌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을 배치해야 한다.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이 이에 해당한다.
그중 호접란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일종인 크실렌을 제거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
꽃이 오래 피어 있으려면 햇빛이 많이 필요하고, 낮에 햇빛을 많이 받을수록 밤에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이 커지므로 침실에서도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공부하고 뛰어노는 방에 둘 화분을 고를 때에는 음이온 방출, 이산화탄소 흡수, 기억력 향상 기능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중 음이온은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실내 악취와 유해 물질을 중화시키는데, 음이온이 미치는 범위가 넓지 않기 때문에 책상 위 등 사람과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아이 방에 놓기 좋은 식물은 팔손이나무, 로즈메리, 개운죽 등으로 향기가 매력적인 로즈메리는 기억력, 집중력, 주의력 향상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주방에서 조리할 때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이산화질소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발생한다.
이는 가스레인지, 가스 인덕션 등 요리 기구와 관계없이 기름 등 요리 재료의 연소과정에서 대부분 발생하는 것으로, 요리 전후 또는 조리하는 내내 환풍기를 가동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외에 일산화탄소 억제 능력이 뛰어난 식물을 배치하면 공기 질을 좋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식물 중 거실보다 어두운 주방에서도 잘 자라는 것은 스킨답서스, 안수리움, 산호수, 아멜란드라, 백량금, 홍콩야자(셰플레라) 등이 있다.
이중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한 것은 스킨답서스로, 재배와 관리가 쉽고 병충해에도 강해 실내 원예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화장실에는 각종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식물을 두는 것이 좋다.
관음죽, 테이블야자, 스파티필럼, 안수리움 등을 추천하는데, 특히 관음죽의 암모니아 가스 흡수 능력이 탁월하다.
다만 화장실은 빛이 부족하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식물을 키울 때에는 베란다에 놓아둔 식물과 약 2주 간격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키우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