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독산성은 선조 25년(1592) 12월 임진왜란 중에 권율 장군이 전라도로부터 병사 2만여 명을 이끌고 주둔해 왜병 수만 명을 무찌르고 성 을 지키며 적의 진로를 차단했던 곳이다.
독산성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분명하지는 않으나 백제가 쌓은 성일 것으로 추측되며, 통일신라 시 대나 고려 시대에도 군사상 요충지로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선조 27년(1594)에 백성들이 산성을 쌓고, 임진왜란이 끝난 선조 35년(1602) 에 당시 부사 변응성이 다시 보수하고, 그후 정조 16년(1792)과 20년(1796)에도 다시 공사했다. 사적 제140호다.
김포 문수산성은 강화 갑곶진과 함께 강화도 입구를 지키는 성이다.
조선 숙종 20년(1694)에 돌을 이용해 건축한 산성으 로 순조 12년(1812)에 고쳐 쌓았다.
잘 다듬어진 돌로 견고하 게 벽을 쌓아 올린 뒤 그 위에 몸을 숨기기 위한 여장을 둘렀 다.
고종 3년(1866)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과 치열한 전투 를 치른 곳으로, 이때의 격전으로 해안 쪽 성벽과 문루가 파 괴됐다.
성이 파괴된 자리에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문수산 등 성이를 연결한 성벽만 남아 있다. 사적 제139호로 지정됐다.
수원 화성은 조선 시대 화성유수부 시가지를 둘러싼 성곽이다.
정조 13년(1789) 수원을 팔달산 동쪽 아래로 옮기고, 정조 18년(1794) 축 성을 시작해 1796년에 완성했다.
전체 길이는 5.74km에 달한다. 4 개의 성문을 비롯해 망루의 일종인 공심돈, 대포를 둔 포루, 요충지 에 세운 각루, 군사 지휘소인 장대 등을 두루 갖췄다.
수원 화성은 성 곽뿐 아니라 18세기 말에 만들어진 성곽도시이자 계획 신도시라는 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다.
수원 화성은 동서양의 기술 교류를 보여 줄 뿐 아니라 지형을 잘 살린 우수한 군사 건축물로 인정받아 1997 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포천 반월성은 고구려 때 쌓은 성으로 여러 책에 고성, 산성, 반월산성 등으로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성의 옛 자취를 엿볼 수 있는 시설물로는 남쪽과 북쪽의 문터, 성벽 바깥쪽에 사각형 모양으로 덧붙여 만든 치성 4개소, 건물터 6곳, 배수시설이었던 수구터, 장수의 지휘대였던 장 대터, 적의 동정을 살피기 위해 세웠던 망대터 등이 있다.
반월산성은 둘레가 1,080m, 동서 길이 490m, 남북 길이 150m 정도로 삼국시대 산성 중에서는 비교적 큰 축에 속하며, 사적 제403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