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도민이 PD가 되다
1인 미디어 시대다. 과거 전문가들의 영역으로 꼽혀온 미디어 시장에는 유아부터 80세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진입하고 있고, 이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이슈도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전국 10개 미디어센터 중 여덟 번째로 개관한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설립부터 그 목적이 분명했던 기관이다.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는 경기도민이 건강하고 현명하게 미디어를 사용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커뮤니티가 미디어를 통해 창작되면서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입니다. 미디어 체험부터 창작, 교육, 제작까지 미디어 교육의 모든 것을 행하고 있는 것이죠.”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를 이끌고 있는 성경훈 센터장은 경기 시청자미디어센터의 역할을 이렇게 설명했다. 미디어 교육은 다채롭게 이루어진다. ‘생활 미디어 교육’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고, ‘미디어 체험’은 청소년들의 재능과 꿈을 발견하게 해준다. 또 방송 참여 지원을 통해 시민이 직접 PD가 되어 자신의 의견을 세상에 내놓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 외에도 수요자 중심의 미디어 교육을 시행하고 청소년 미디어 교육을 통해 미디어 역기능을 예방하면서 건강한 미디어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성경훈 센터장은 넓게 퍼져 있는 경기도의 지역적 특성에 맞춰 지역 공동체 및 기관, 학교와 연계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교육이 70%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2019년에 개관한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남양주 소재)는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개인 미디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금, 가장 수요가 많고 쓰임새가 큰 기관으로 손꼽힌다. 경기 도민이 건강하고 현명하게 미디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를 찾아 관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이경희 / 사진 박진우
▲ 로비
소통과 연결의 매개, 미디어
▲ 종합녹음실
그렇다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미디어 교육은 왜 꼭 필요한 것일까?
“과거에는 글을 쓰고 읽는 문해력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디어를 활용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대, 미디 어로 소통함으로써 삶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 니다. UN에서도 디지털 시대의 필수 역량을 미디어 교육이라고 지정할 정도죠.”
성경훈 센터장은 코로나19 시대가 불러온 ‘단절’이 역설적으로 미디어의 소중함을 일깨웠다면서 미디어를 통한 소통과 연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경기도민은 미디어 교육을 통해 많은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1년에 10만 명 가까운 시민이 이용하는 이곳에서 80세 어르신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통화로 미국에 있는 아들 내외와 대화하는 기쁨을 누리고, 직접 만든 영상을 공중파에 내보내기도 한다. 아이들은 미디어를 다루는 기술을 넘어 유해 미디어, 가짜 뉴스를 거르는 혜안을 갖는 지혜도 배운다. 지금의 미디어 교육이 우리 사회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디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 다. 온라인 교육, 찾아가는 교육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경기도 민을 만나 뵙겠습니다.”
▲ 4차산업체험관(드론)
▲ 다목적실
MINI INTERVIEW
성경훈 (경기시청자미디어센터 센터장)
미디어는 항상 우리가 접하는 공기 같은 존재 입니다. 잘못 사용할 경우 미세먼지 같은 존재가 되지만 잘 이용하면 숲속의 청정 공기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경기시청자미디어센 터의 사회적 역할은 미디어를 잘 활용하게 함으로써 도민 삶의 행복지수를 올리는 것입니 다. 우리 센터는 21세기의 도서관 역할을 합니 다. 앞으로도 경기도 곳곳의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등과 연계해 도민들이 자신의 생활권에서 편하게 미디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취약계층과 장애인들을 위한 미디어 교육과 미디어 활용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해 공적 가치를 생산하고자 노력하는 경기시청자미디어센 터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