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정명곤
독도는 동도와 서도 2개의 큰 섬과 그 주변에 89개의 크고 작은 바위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동도와 서도 사이 최단 거리는151m다. 구 선착장과 접안시설, 독도경비대 숙소, 독도 등대등이 있는 동도에는 얼굴바위, 천장굴, 한반도바위, 숫돌바위,독립문바위가 있다.
주민 숙소와 배를 뭍으로 끌어올리는 장소인 선가장 등이 있는 서도에는 탕건봉, 코끼리바위, 몰골 등의 바위가 있다. 기타 부속 도서로 큰가제바위, 작은가제바위, 촛대바위, 촛발바위, 물오리바위, 삼형제굴바위 등이 있다. 독도의 면적은 18만7,554m2로 표준규격 축구장(7,350m2)보다 약 2.6배나 넓다.
독도는 460만 년 전부터 250만 년 전 사이인 신생대 3기 플라이오세 기간의 해저화산 활동으로 형성됐다. 해저의 지각활동으로 2,000m나 불쑥 솟구친 용암이 오랜 세월 굳어지면서 생긴 화산섬으로, 하부 지름은 30km에 이른다.
원래 동도와 서도는 한 덩어리였으나 몇십만 년의 세월 동안바닷물에 의한 침식작용과 바람에 의한 풍화작용을 거듭하며 칼로 깎은 듯한 날카롭고 가파른 지형들이 만들어졌다.
독도처럼 해저산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문데다, 특히 오랫동안 모양을 간직하기는 매우 어려운데, 독도는 해저산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세계적인 지질 유적이라고 할 수 있다.
동도의 중앙에 위치한 해식동굴로 우물처럼 뻥 뚫려 있다. 과거에는 분화구로 잘못 알려졌으나 침식작용에 의한 함몰로 생긴 굴이다.
해안선 가까이에 있는 암석의 약한 부분을 파도와연안수가 파 들어가는 침식작용으로 생긴 굴이다.
3개의 동굴이 있는 바위로, 3형제가 죽어 돌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어민들 사이에 구전되어 온다.
서도 북쪽에 위치하며, 봉우리 형상이 조선 시대양반이 갓 안에 쓰던 탕건과 닮은 모습에서 이름 붙었다.
동도의 남쪽에 위치한 부채바위는 먼바다에서 보면 마치 부채를 펼친 형상이라고 해 이름 붙었다.
해식동굴이 계속 깎여나가 양쪽에서 연결되면 윗부분은 아치형 다리 형태가 되는데, 이를 ‘시아치’라고 한다. 그 모습이 마치 독립문을 닮았다.
바다에 솟아 있는 모습이 마치 촛대를 세워놓은것과 같다고 해 이름 붙었으며, 장군이 투구를 쓴모습과도 비슷해 ‘장군바위’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