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잔치 한마당에 참여한 이정현 대표(왼쪽 첫번째)
지역에 전한 사랑 20년
이정현 대표는 식당을 운영하며 경기도 광명시에서 활발한 사회 환원을 하고 있다. “매년 5월과 10월, 지역 복지관 행사 ‘은빛 잔치 한마당’에서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께 소불고기를 대접하고 있어요. 식당 수익금의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기부하고 있고요.”
특히 복지관 어르신들께 음식을 대접한 지는 1998년부터 벌써 25년이 되었다. “제가 인수하기 전 이 식당을 운영하던 기업체가 이미 하고 있던 봉사였고,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큰 고민 없이 개업하자마자 이어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대접한 인원은 매회 1,000명. 밀접 접촉이 금지된 코로나 시기에는 300분께 도시락을 전달하며 봉사를 이어갔다.
봉사하는 마음이 곧 사업하는 마음
부담 갈 수밖에 없는 일을 지속한 이유는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진정성”이라는 이정현 대표의 소신 때문이다. “돈을 사업 목표로 삼으면 마음이 괴로워져요. 벌고 싶다고 벌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계산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지속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 태도는 결국 이정현 대표에게도 복이 되어 돌아왔다. “지역 환원 활동을 진정성 있는 태도로 꾸준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역에 저희 식당이 알려지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는 가장 효과적인 입소문 마케팅이 되었죠.”
긴 시간 동안 봉사를 하며 이정현 대표는 이제 뿌듯함에 더해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다. “어르신들이 잔치 시작 몇 시간 전부터 기다리며 기대하시는 모습을 볼 때, 고맙다고 하시며 활짝 웃으실 때, 어르신들의 그 웃음에 저희도 이바지했다고 느낄 때, ‘봉사 많이 하는 식당’으로 대한민국 모든 자영업자가 고통스러웠던 코로나 시절에도 그녀가 봉사를 그만두지 못한 이유 또한 바로 그 책임감이다. “사실 코로나로 힘들었을 때, 후원을 계속할 수 있을지 심각하게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저는 제가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할 뿐, 나머지는 하늘이 알아서 하실 일이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저희 식당이 소개될 때 뿌듯함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죠.” 사업하는 마음가짐과 봉사하는 마음가짐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정현 대표의 다짐은 그래서 ‘앞으로도 지금처럼’이다.
경기도와 함께 필요한 곳에 손 내미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최근 이정현 대표는 노인 복지 정책을 심의하는 위원으로 활동하며, 경기도 복지 의정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였다. “복지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하고, 이해집단 간 의견을 조율하고 확보한 예산을 할당하는 모든 과정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도의원분들이 얼마나 고심하며 일하시는지 알 수 있었어요.” 뜻깊은 활동을 통해 경기도의 복지 의정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는 이정현 대표. 광명시의 복지를 지키는 민간 대사로서 더욱 활약할 향후 활동이 기대된다.
은빛 잔치 한마당 모습
은빛 잔치 한마당 모습
MINI INTERVIEW
봉사하다 보면 우리 사회에 이렇게나 취약 계층이 많다는 것을 알고 놀라게 돼요. 우리나라가 많이 성장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손이 안 닿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지역을 위해 이바지하려고 합니다. “은빛 잔치 한마당”에 오시는 어르신들께는, 저희 음식 맛있게 잡수시고 활기찬 노년 보내시길 바란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