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기행

도서관 기행

강민 _ 고양시

도서관을 자주 찾는다. 다양한 문화의 향기와 삶의 지혜를 얻기 위해서다. 지금은 도시 지역이라면 어디를 가나 쉽게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 일산 신도시 지역도 처음에는 도서관이 한 군데 였는데 갈수록 늘어나서 지금은 곳곳에 14개의 공공도서관이 있다. 도서관 천국의 도시라 할 수 있겠다.
요즈음의 도서관은 이용자 중심으로 참 편하게 되어 있다. 쾌적하게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고 원하는 대로 신문, 잡지, 도서 등을 볼 수 있다.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고 문서 작업을 하거나 이메일도 보낼 수 있다. 참으로 부족함이 없는 정보 문화의 공간이다.
여러 군데의 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는데 참 재미도 나고 흥미도 있다. 각각의 도서관마다 나름대로 개성과 특색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도서관은 야산 중턱에 있어 시내를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다. 또 어느 도서관은 신문 등 자료가 잘 구비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도서관은 고양시 대화동에 있는 도서관이다. 성저공원 둘레에 지어졌는데 2층 창가에 앉아 바라보는 밖의 풍경이 환상적으로 아름답다. 공원 전경이 포근히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책 읽는 것보다 오히려 창가의 전망에 매료될 정도다. 신록의 청량한 기운이 감도는 도서관 중턱의 벤치에서 멀 리 신도시를 바라본다. 푸르른 전원 풍경 속에서 그지없이 평화롭고 아늑하다.
문득 1960~70년대의 도서관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기도 한다. 그때는 도서관이 귀해서 한번 들 어가기도 쉽지 않았다.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했다. 소설책 한 권을 보려면 열람표에 책 제명 등을 일일이 적어서 신청하고 책이 나오길 기다렸다. 본 다음에는 다시 반납하는 절차가 있었다. 지금의 도서관과는 가히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꼭 보고 싶었던 소설책 한 권을 받아들었을 때의 흥분은 잊을 수가 없다.
“가만히 앉아 있는 사람에게는 결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앉는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정보를 취득하고 생각하며 지혜를 얻고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도 또 내일도 도서관을 산책하며 삶의 풍요로움을 만끽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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