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五感滿足 양평 용문시장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고 한 시인이 말했다. 그러나 낮에는 유난스럽지 않고, 그렇다고 밤이라고 적적하지 않아 바람 쐬러 가기 딱 좋은 계절인 5월.
‘바람 부는 날이면 용문시장에 가야한다’고 변주해본다
경기 북부에서 가장 사랑받는 5일장
매 달 5일, 10일, 15일, 20일, 25일, 30일만 되면 장관이 펼쳐진다. 경의중앙선 용문역 역전에 거대한 장터가 ‘T’자 모양으로 벌린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지역 특산물인 더덕부터 농번기에 필요한 농기구, 신발과 옷도 있다.
훈훈한 시장 인심이 바로 이곳에
양평은 서울에서 강원도 가는 길 중간이라 먹을거리도 다양하고 오가는 사람들도 별나다. 재미있는 곳도 있다. ‘동수농원’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우거지를 생산한 상점이 용문시장에 있다. 용문시장은 역사와 스토리가 있는 거대한 종합백화점인 셈이다.
양평은 자전거길이 잘 돼있다. 두물머리에서 자전거길 따라 용문역까지 쭉 내려온 자전거 여행객들이 가장 마지막에들러 허기진 배를 채우는 곳이 용문시장이기도 하다. 경의중앙선 용문역 개통으로 서울에서 오기에도 쉬워졌다. 어린 아이와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차 없고 주머니 가벼운 커플들이 당일치기 여행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시장 한 바퀴 둘러본 다음 레일바이크를 타러가거나(도보 10분), 들꽃수목원(자동차로 15분) 을 찾는 것도 좋은 여행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