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약적 발전의 상징, 성남시

비약적 발전의 상징, 성남시

성남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인공도시다. 도시개발 이전까지 이 지역은 경기도 광주시의 일부와 돌마면·대왕면·낙생면으로 이루어진 산간벽지에 불과했다. 성남시는 경기도 내의 중앙인 동시에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한강을 접한 동남방 약 26km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동쪽은 광주시 중부면·하남시에 접해 있다. 서쪽은 의왕시·과천시에 접해 있고, 남쪽은 용인시 수지구와 광주시 오포읍, 북쪽은 서울시의 서초구·송파구 여러 동과 접경을 이룬다.

 

 

 

 

|성남시의 탄생배경|

기원전 18년 백제 시조 온조왕이 도읍지로 정한 하남위례성의 옛터로 추정되는 유서 깊은 지역이다. 신라 말까지 ‘한주’라고 불려오던 성남 지역이 속한 주군의 명칭을 태조 23년(940)에 ‘광주’로 개칭해 부르게 되었고, 성종 2년(983) 전국에 12목을 설치할 때 ‘광주목’으로 됐다. 1973년, 약속을 저버린 국가를 상대로 분노한 도시빈민들이 시위를 일으킨 ‘광주대단지 사건’을 계기로 ‘성남시’로 승격되었다. 1989년 4월 성남시 남쪽 지역의 소위 ‘남단녹지’를 중심으로 분당지구 일대 540여 만 평의 규모에 10만 5,000호의 주택을 건설, 42만 명을 수용했다.

ⓒ 2018. 안한식, 성남 수정구, 경기문화재단

|남다른 명소를 엿보다|

성남시는 성남의 자랑스러운 장소 9곳을 선정해 9경으로 널리 알리고 있다. 남시청을 비롯해 모란민속오일장, 문화유산 남한산성, 봉국사 대광명전, 성남아트센터, 중앙공원, 탄천변, 율동공원, 정자동 카페 거리다.

9경 중 주요 명소를 자세히 살펴보면, ‘남한산성’은 성남·광주·하남에 걸쳐 있는 도립공원이다. 남한산성 옛길 중 ‘성남 누비길 1구간(남한산성길)’은 복정역 2번 출구~복정주민센터~영장산~산성역~산성폭포~남한 산성남문(지화문)으로 이어져 시민들에게 사시사철 사랑받는 장소다.

 ‘모란민속오일장’은 1964년 경기 광주군 대원천변에 난전이 들어서면서 형성됐다. 김창숙 씨가 주민들을 위한 생활필수품 조달과 소득 증대를 위하여 1964년 시장을 열면서 그의 고향인 평양 모란봉 이름을 따서 모란(牡丹)으로 지었다고 전해진다. 현 장터는 1990년 9월부터 대원천 하류 복개지 위에 형성됐으며, 주말 장은 수도권에서 최대 10만 명이 찾는 성남의 명소다. 지난 2월, 새 단장을 마친 후 모란공영주차장 부지로 이전해 28년 만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101호로 지정된 ‘봉국사’는 경기 성남시 태평동에 위치한 영장산에 있는 사찰이다. 현종 15년(1674), 임금은 어려서 일찍 죽은 명혜·명선 두 공주의 명복을 빌기 위해 공주의 능 근처에 있던 이 절을 다시 짓고 이름을 봉국사라 칭했다. 6·25전쟁 때 무너진 것을 1958년 법운 스님이 새로 짓고 1974년 해체·복원했다. 봉국사 대광명전은 원래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법당이나 이 절에서는 아미타여래를 모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