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8회 임시회 개회사

“오늘보다 나은 내일 위해 더욱 겸허히 일하겠습니다”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남경필 지사와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따뜻하고 희망찬 경기행복시대를 준비하는 경기도의회 의장 정기열입니다.

지난주에 경기도청 벚꽃축제인 ‘낭만산책’이 열렸습니다. 우리 경기도의회도 이벤트를 열어서 참석하신 분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드렸습니다. 그동안 대통령 탄핵과 구속과정을 거치며 도민 여러분의 마음도 힘들고 지역경제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렇지만 잠시나마 벚꽃을 보며 여유를 갖고 웃음을 찾는 도민들을 만나면서 경기도의회가 꿈꾸는 경기행복시대를 하루빨리 실현해야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짐했습니다.

경기도의회의 존재 이유는 1,300만 도민의 뜻을 받들면서 안전하고 행복한 경기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임시회를 시작하면서 우리 의회의 역할을 다시 원점에서 되새겨 봅니다. 존 스튜어트 밀은 의회의 역할을 “말하는 것” 이라 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뜻을 모으고 도민을 대표해서 말하는 역할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지방자치는 더욱 강화되어야 하고 중앙에 집중된 권한은 지방에 과감하게 이양하는 분권의 시대를 열어 가야 합니다. 경기도의회는 지방정부시대의 초석으로 지방의회 의정기능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을 하고 의원보좌관제와 후원회제도를 반드시 성사시키겠습니다. 이는 경기도의회 혼자만의 꿈이 아닙니다. 전국 광역정부가 같은 꿈을 꾸고 있기에 꿈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경기도의회가 전국광역시도의회의장협의회와 연대하여 광역의원 후원회 제도를 둘 수 있도록 법개정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정치인 후원회 제도는 현재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만 가능하고 지방의회 광역의원 후보자는 제외돼 있었습니다. 지난번 경기도의회가 제안한 광역의원 후원회 제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필요성을 공감하여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광역의원 후원회제도를 도입하면 선거가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져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를 담보할 수 있으며 선거비용 때문에 정치 참여를 망설이는 유능하고 뜻있는 청년과 시민단체 활동가에게 기회의 문이 열립니다. 이로써 정치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향후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보좌관제 도입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여 지방정부의 양 날개 중 한 축인 지방의회가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다하며 지방자치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1,300만 경기도민 여러분!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과 구속과정을 보면서 저를 비롯한 128명의 경기도의원은 더욱 겸손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할 각오를 다집니다.다음달 새정 부구성을 앞두고 지방정부 차원에서 더욱 당당하게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어 가겠습니다.

최근 여론에 나타난 주권자의 민의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 적폐를 청산하여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둘째,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하는 지방분권의 시대를 열어야 하고 셋째, 보편적 복지로 모두가 편안하게 안심을 누리며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현 시국에서 국가지도자의 역할과 책임은 단 몇개의 단어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중요하고 무겁습니다. 플라톤은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 하나가 나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끝으로 도지사가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정에 공백이 없도록 수고하신 공직자 여러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대선후보경선은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대거 참여해서 지방정치의 성숙함을 보여 주는 계기가 되었고 자치와 분권이 시대적 가치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남경필 지사가 전국 최대 광역정부인 경기도 수장으로서 경선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도민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동안 도지사로서 더 이상 도정 공백이 없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라며,앞으로 정말 도민만 바라보면서 일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경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