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삶의 지혜

소박한 삶의 지혜

황득실 _ 의왕시

모처럼 평택에 계시는 친정 엄마의 반찬 준비를 위해 동네 근처 시장에 들렀다. 10만 원을 들고 시장을 몇 바퀴 돌았다. 돼지고기 목살 3근, 대파 1단, 계란 1판, 두부 2모, 상추 2근, 무 2개, 마늘, 양파 등등 골고루 준비했다. 10만 원을 들고 나간 주머니에는 어느새 만 원짜리 몇 장만 남았다. 서민들의 시장 보기가 이렇다. 그만큼 물가가 비싸지고 서민의 생활이 어려워졌다는 증거다. 요즘 들어 부쩍 축 늘어진 어깨로 귀가하는 남편을 볼 때마다 힘들어 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한 푼이라도 헛된 곳에 쓰지 않기 위해 생각, 또 생각 끝에 지출할 것에만 지출한다는 마음으로 살림을 하곤한다. 나는 살림 절약을 위해 남편의 머리도 매번 집에서 직접 이발해 주고 있다.이것이 바로 한 푼 두 푼 통장을 늘리는 즐거움이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하면 아끼고 절약하는 방법이 최고다. 스스로 노력하는 자에게는 언제나 행복이 기다리고 있는 것, 나는 이 자린고비 정신을 나의 자녀 모두에게 물려주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있다. 이 정신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떳떳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자린고비 정신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촛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친정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 식탁 위에는 구수한 두부된장국이 올라와 있고, 해맑은 아침 햇살을 맞이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산다는 게 돈 많다고 결코 행복한 것은 아닐 것이다. 작으면서도 욕심 안 부리고 오손도손 나누며 사는 것. 그게 아름다운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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