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진흥왕 때 지어진 천년 고찰|군포
더위가 한풀 꺾여 나들이 가기에 좋은 계절이다. 이번 달 『경기도의회』가 추천하는 지역은 광명, 군포, 구리, 그리고 포천이다. 수백 년의 세월을 간직한 고목 숲과 조선왕릉, 일제강점기와 임진왜란의 아픔을 간직한 광명동굴과 수리사 등 여덟 곳을 소개한다.
수리사 경기도 군포시 속달로 347-181 | 031-438-1823
수리사는 신라 진흥왕 때(539~575) 창건된 사찰로 수리산 남서쪽 중턱에 위치한다. 왕손인 운신대사가 ‘몽불수기(夢佛受記, 부처님을 친견하고 당대에 반드시 부처가 된다는 기별)’를 해 견불산(見佛山) 수리사(修理寺)라 이름 지었으며, 그후 산 이름도 수리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전성기에는 대웅전 외 36동의 건물과 12개의 부속 암자가 있는 큰 사찰이었으나 임진왜란, 6·25전쟁 등 큰 일을 겪으며 여러 차례 중건·중수과정을 거쳤다. 소실과 재건이 반복돼 옛 모습은 거의 남아 있지 않으나 대웅전 앞에 우뚝 선 고목나무의 모습에서 천년을 넘어 이어져 오는 옛 사찰의 경건함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