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미진 • 사진 장병국, 김희진 • 일러스트 이재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3월 1일 이른 새벽, 서울 탑골공원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천도교와 기독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과 유학파 학생들로 구성된 만세시위대였다. 이들은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수천 개의 태극기를 흔들며 목청껏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기 시작했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내 국내에서 국외로 퍼져나간 이 만세운동은 우리 민족의 ‘완전하고도 자유로운 독립’에 대한 염원을 담은 독립운동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행적으로 기록됐다.
경기도는 그 여정에서 농민과 시장상인, 의병이 주축이 돼 중남부 지방 독립운동의 도화선 역할을 한 지역이다. 한민족 근간을 이루는 민초 항쟁의 중심지 경기도, 그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기념관을 찾아 항일정신을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