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미영 • 사진 정현규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선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자리한 심곡서원은 조선 중기 중종 때의 학자이며 정치가였던 정암 조광조 선생의 학덕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이곳은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에도 살아남았던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로, 선현에 대한 제사와 지방교육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심곡서원은 입구인 홍살문과 외삼문, 유림들이 모여 회의와 학문을 토론하던 강당, 조광조 선생의 위패가 봉안된 사우 등의 건축물이 일직선으로 배치됐다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심곡서원에 대해 김용찬 의원은 “용인시민들이 유서 깊고 경치 좋은 지역 명소에서 가족 나들이를 하며 특별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한편 심곡서원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호에서 2015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0호로 지정됐습니다. 또 심곡서원에서는 매일 4차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살아 숨 쉬는 역사 문화탐방’이라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옛 배움터에서 즐겁게 역사 공부를 하면 어떨까요.
광교숲속마을은 정암수목공원과 서봉숲속공원에 둘러싸여 있어 마을 이름처럼 숲속에 들어온 듯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사계절 내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광교숲속마을은 아담하면서도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기는 건물들과 거리의 풍경이 인근 아파트촌과 사뭇 다릅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곳 주민들이 협동심을 발휘해 계절별로 꽃밭을 조성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합니다.
단독주택과 상가주택으로 이뤄진 마을에는 예쁜 카페, 만들기 체험 공방, 각종 먹거리를 선보이는 음식점 등 약 50개의 상가가 있습니다. 마을에서는 매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에 플리마켓인 ‘광교숲속마을 마켓포레’를 열어 소상공인들에게 홍보와 판매의 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디저트, 방향제, 액세서리, 패션·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하고 품질 좋은 핸드메이드 제품을 착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쇼핑의 즐거움이 두 배. 장터가 열리는 날에는 버스킹 콘서트, 체험 이벤트, 푸드 트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즐길 거리가 넘쳐납니다.
이와 함께 여름과 가을에는 수제맥주파티와 세계음식축제 등 특색 있는 테마와 신나는 공연이 어우러진 마을축제도 열어 가까운 아파트 단지는 물론 수원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사는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광교숲속마을의 자랑거리인 둘레길은 아이들도 걷기 좋게 잘 조성돼 있는데요. 산책로를 만드는 데 남다른 열정을 쏟은 김 의원은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의 상쾌한 향기를 맡으며 느긋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광교숲속마을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이곳이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용주차장 확보, 마을축제 지원 등에 관심을 집중하며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