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쪽에 있는 양평군은 군 중앙의 용문산을 중심으로 산세가 발달했으며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지역이다. 오랜 세월을 간직한 천년 고찰 용문사, 그리고 한강이 시작되는 두물머리를 만나 볼 수 있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 031-770-1001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에서 내려온 남한강,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한강의 시작 지점이기도 한 이곳은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그리고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두물머리의 풍경은 예로부터 유명해서 조선시대 화가 석범 이건필 (李健弼)과 겸재 정선(鄭敾)이 그림으로 남겨 두었을 정도다. 최근에는 한국관광지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각종 드라마 및 영화촬영지로 각광받으며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주변으로는 두물머리 일대를 탐방할 수 있는 ‘두물머리 물래길’과, 자연 환경과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도 조성돼 있다.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사찰, 용문사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로 782 | 031-773-3797
용문사(龍門寺)는 신라 신덕왕 2년(913)에 대경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이후 고려 우왕 4년(1378)에 지천대사가 개풍 경천사의 대장경을 옮겨 봉안했다. 조선 초기에는 절집이 304칸이나 들어섰고 300명이 넘는 승려들이 모일 만큼 번성했던 사찰이었으며, 대한제국 시기에는 의병들의 근거지로 사용됐다. 항일활동과 6·25전쟁을 겪으며 전각 대부분이 소실되었으나 1982년 대웅전과 삼성각, 관음전, 일주문 등을 새로 중건하고 미륵불을 조성해 제 모습을 갖췄다. 절의 동쪽에 있는 정지국사탑비는 보물 제531호로 지정되었으며, 경내에는 마의태자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이 1,100여 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