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분권은 도민 삶과 직결됩니다
제311회 정례회 개회사|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
존경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남경필 도지사와 이재정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호국보훈의 달 6월입니다. 자유와 평화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님을 다시금 가슴에 새겨봅니다. 누군가의 피와 눈물, 희생과 헌신의 대가임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이 땅에 민주주의를 다시 세운 6월 10일 민주항쟁의 숭고한 정신으로 의회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각오로 제311회 정례회를 시작합니다.
최근 중앙정부는 지방재정 제도개편으로 풀뿌리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지방자치 20년의 역사를 후퇴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고 있는 지방정부의 저항과 힘을 보태는 도민의 저력 앞에 진심 어린 감사와 응원을 먼저 보냅니다.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대규모의 광역지방정부로써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선봉에서 우리나라 지방자치 발전에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자치와 분권은 경기도민의 삶과 직결됩니다. 지역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창의적 행정이 실현될 수 있는 힘이 바로 지방자치에서 나옵니다.
경기도의회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도민을 위한 지방자치가 더욱 발전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다양한 생활정치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도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인식하에 조례발의와 의원건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경기도의회 9대 전반기 의원발의 건수는 505건으로 지난 8대의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이미 2배가 넘었고 건의안은 85건으로 지난 8대 때 8건에 그쳤던 것에 비해서 폭발적인 증가세입니다. 숫자만 봐도 얼마나 열심히 활동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하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옥외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그리고 경제안정을 꾀하는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지원 조례 등은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됐습니다. 또한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 설치·운영은 지방자치의 실핏줄까지 골고루 피가 돌게 하는 중요한 조례로 인정받아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제9대 도의원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의회가 전국 모범의회이자 성숙한 지방자치의 참모습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도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의정기능 강화를 위해 충분한 논의와 구체적인 방안이 공론화된 만큼 조만간에 결실을 맺을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전국시도의장협의회 활동을 통해 명절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지방의원 의정비 결정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1월 취임 때 준예산 사태와 누리과정으로 인한 갈등으로 걱정이 많았지만 슬기롭게 잘 마무리했습니다. 1,300만 도민의 믿음과 희망 위에서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우면 행복하고 낮추면 아름답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고 욕심은 몸을 병들게 하니 스스로 비우는 자는 행복하다는 뜻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1,300만 도민 여러분께 힘이 되는 경기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