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품 중고차 시장
레몬마켓
레몬마켓은 시고 맛없는 레몬만 있는 시장처럼 저급품만 유통되는 시장을 말한다.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재화와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말하는 피치마켓의 반대어이다. 이 말은 원래 미국인들이 중고차 시장을 빗대 표현하면서 나온 말인데, 경제 분야로 확대돼 쓸모없는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 대기업 완성차업체 등이 중고차 시장에 대거 진출하며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레몬마켓에 저급한 물건만 나오는 것은 판매자와 구매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이다. 정보의 비대칭이란 상품 또는 서비스의 가치를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경우 판매자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 있고, 구매자는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 놓인 것을 이른다. 예를 들어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자는 차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는 차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 이 같은 정보 부족으로 소비자는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문제가 많은 중고차를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