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화된 아동 보육 및 교육 제도 개선할 것

|의원 인터뷰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입성한 이순희 의원은 전국 공공형 어린이집 협의회 회장, 중앙대학교 국제교육원 아동복지과 외래교수 등을 거친 보육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현재 여성가족협력위원으로서 남다른 역량을 보여 주고 있는 이 의원은 소외 계층과 업계종사자들의 현실을 살피고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어린이집·유치원 교육 환경 개선 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관련법과 주관기관의 이원화로 인해 발생되는 여러 제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으로도 매우 분주하다. 특위 활동은 이 의원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위를 통해 복합적인 아동보육 및 교육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더 적극적인 행보와 역량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어린이집 누리과정이 어린이집에만 해당된다면 특위를 구성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유치원의 경우 동일연령 아이들의 관리기관이 다른 것에 따라 어린이집법, 유치원법이 다릅니다. 어린이집과 관련된 영유아 보육법과 유치원에 관련된 유아교육법, 이 두 가지 법 테두리 안에서 기관에 따라 예산이 지원되고 안되고, 교직원의 수당이 다르고, 부모가 지원하는 부분도 다른 겁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통합된다면 기관의 통합인데, 기관과 기관이 통합될 경우 어떤 식으로 통합될 것인가를 생각하고 문제점에 대해 예측하고 가야 합니다. 그게 바로 특위의 본질입니다.”
이 의원은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특히 부모 교육은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인 만큼 영유아 부모에 대한 인성교육은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거듭 강조했다. “영유아기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습니다. 뒤집고, 서고, 걷고, 뛰는 등 이런 결정적 시기에 교육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역할입니다. 교육자는 물론 부모도 일생생활에서 전문성을 갖고 교사와 함께 아이를 키워내야 합니다.”
최근 경기여성비전센터와 여성가족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주문한 사안들도 주목할 만하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CCTV 설치로 아동 학대 증거 확보는 용이해 졌지만, 아동 학대 빈도가 현저히 줄어든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보육교사들의 사기 저하 및 교육 자율권 침해로 인한 교사의 이탈로 보육의 질은 더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며 교사 인권 문제에 대한 충분한 고려와 협의 및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혼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미성년 자녀에게 안정적인 면접 교섭 환경을 제공하는 면접교섭센터의 필요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교사와 부모가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24시간이 모자란 이순희 의원. 그가 이뤄낼 경기도 보육의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