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개국 공신, 정도전의 사상을 엿보다|평택

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다. 계절이 더워지면 기력이 떨어지게 마련 이지만, 덥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날씨가 아까운 시절이기도 하다. 아직 휴가를 말하기는 이른 시기, 가족과 함께 근교로 나가 보면 어떨까. 6월에 돌아볼 곳은 평택, 파주 그리고 화성이다.
삼봉기념관   
평택시 진위면 은산리 | 평택시청문화정책팀 031-8024-3210

고려 말~조선 초의 유학자이자 조선의 개국 공신이었던 삼봉 정도전(三峯 鄭道傳, 1342~1398)을 기리는 기념관이다. 정도전은 본래 경북 영주 출생이나 정도전의 후손인 봉화정씨의 집성촌이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곳에 기념관이 세워졌다.
기념관 내부는 정도전의 업적을 기리는 사당인 문헌사와 정도전의 장자인 정진 선생의 위패를 봉인한 희절사로 나누어져 있으며,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32호로 지정된 ‘삼봉집목판’과 시문, 문집 등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삼봉집목판은 14권 7책 분량으로 총 268판 규모이며, 조선왕조 건국이념이기도 한 정도전의 정치, 경제, 철학 사상이 망라되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