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한 제언

In 도민속으로, 도민의 소리

올바른 자녀교육을 위한 제언

조원표 _ 부천시

오랜 교직 생활을 해 왔지만 요즈음 유난히 교사로 산다는 게 힘들다. 주변에 교권 추락으로 마음 고생을 하는 동료 교사들을 만나보면 명예퇴직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분들이 많다. 학생인권만 있지 교권은 없기에 빈번한 학교폭력과 문제아동의 생활지도가 가장 힘들다.
학부모들을 만나 보면 정말 가관이다. 오로지 자기 자식 감싸기에만 정신이 없다. 부모로서 자식을 보호하고 싶은 모(부)성애까지 거론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나치게 자기 자식만 보호하려는 태도는 정말 못마땅하다. 최근 한두 명의 자녀만 낳다 보니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자녀가 ‘소(小) 황제’가 되어 버린 것 같다. 어쩌면 좀처럼 손해 보기 싫어하는 이기주의의 첨단을 걷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반영하는 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 생활지도로 골머리가 아프다.
어느 부모인들 자녀의 어려움을 보고도 가만히 있고 싶겠는가. 자녀가 어려워하는 숙제도 대신해 주고 싶고 주변에 나쁜 친구들도 혼내주고 싶은 게 부모의 심정일게다. 그러나 ‘헬리콥터 부모’처럼 자녀 주변의 잡초를 다 뽑아주고 주변정리를 해준다면 언제 자녀들이 자생력이 생길까? 스스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자립심도 없을뿐더러 자율성이 없어 판단력마저 상실할 것이다.
부모가 자녀의 어려움을 보고도 좀 멀찍이서 바라보며 관여하지 않는 것은 자녀 스스로 도덕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자녀의 자생력을 키워 주기 위함이다. 부모의 일방적인 개입은 자녀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정말 요즘처럼 부모 노릇, 교사 노릇하기가 힘든 적은 없었을 것이다. 자녀를 올바르게 키우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공통된 간절한 소망이요 바람일 것이다.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법을 제안하고 싶다.
첫째, 아이가 자립심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자. 스스로 옷과 이불도 정리하고 책상 주변이나 집 안 청소까지,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은 부모가 가능한 한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좀 혹독하리 만큼 자녀를 훈련시킨다는 마음으로 자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부모의 역할이다. 독수리는 어린 새끼가 날아야 할 때 강한 비행 훈련을 시킨다. 절벽 위에 둥지를 틀어 놓고 먹이를 물고 와서 입을 벌리는 새끼에게 곧장 먹이를 주지 않고 절벽 아래쪽 땅 위에 놓는 일을 반복한다. 새끼가 먹이를 목표로 빨리 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함이다. 독수리의 어린 새끼 훈련이 인간들의 자녀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둘째, 자녀에게 욕구를 지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자. 무엇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요즈음 일부 부모들은 자녀에게 보상심리 차원에서 대리만족을 하려는 것 같다. 자녀가 워하는 것은 즉시 요 꾸 충족을 시켜 주는 분들이 많다. 그렇지 못하면 마치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부모도 있다. 자동 판매기와 같이 누르면 즉시 욕구가 충족이 될 경우 부모가 경제적인 형편이나 건강이 어려워지면 자녀는 부모를 원망할 것이고 가볍게 여길 수도 있다. 또한 자립심을 배울 수도 없다.
용돈도 학년 수준에 알맞게 주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이 주면 그 소중함을 알 수 없고 쉽게 마련한 돈은 쉽게 써 버리기 때문이다. 세상에 공짜가 없음을 용돈 지급을 통해 알려 주면 좋다. 가급적 용돈 마련도 집 안 청소, 설거지, 쓰레기 재활용, 책 읽기, 운동하기, 심부름하기, 부모님 안마해 드리기 등의 활동을 한 후에 보상 차원에서 한 달에 일정액을 지급하면 좋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책상 앞에 붙여 놓고 자신이 실천한 만큼의 용돈을 지급하면 어떨까?
자녀교육에 왕도는 없다. 그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의 진리는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부모들이 투철한 철학을 가지고 자녀교육에 임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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