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에게 열린 창작 공간
광명도서관 메이커 스페이스
소품종 대량생산 능력이 화두이던 시대를 지나, 이제 세계는 첨단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로 들어선지 오래다.
광명도서관 메이커 스페이스는 이러한 시대 흐름에 부응해 경기도 미래 산업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인재 육성 및 지원공간이다.
글. 구지회 사진. 김선경
누구에게나 열린 창작 공간
중소벤처기업부와 광명시가 지원하는 광명도서관 메이커 스페이스는 ‘상상하고 만들고 공유하고 변화하는 열린 창작 공간’을 모토로 2019년 말 광명도서관 내부에 개원한 창작 활동 지원용 공공시설이다.
내부에는 공유 공간, 교육장, 미팅 룸 외에 사진과 동영상 촬영 및 편집이 가능한 ‘1인 미디어 및 편집실’, 레이저 커팅기·비닐커터기·진공 성형기·3D 스캐너·3D 프린터·3D 펜 등을 갖춘 ‘장비실’, 오버로크기·인터로크기·재봉틀 등이 있는 ‘섬유룸’ 등이 갖춰져 구상부터 판매까지 창작의 전 과정을 한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네이버 카페를 통해 사전 예약만 하면 모든 시설을 거주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별도의 이용료나 재료비가 없어 이용자가 더욱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실 있는 교육 및 지원 시스템으로 시민 역량 강화
미래 창작자들을 키워내는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체험 교육·장비 교육·전문가 교육·융합 교육 등 단계별 수업을 상시 제공해 이용자가 자신의 수준과 목적에 따라 차근차근 지속적으로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
특히 체험 교육은 매번 개설하자 마자 마감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하루 100명 이상 이용한다.
개발 연구소 출신의 전문가인 김종훈 주무관의 기술 지원을 언제든 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 같은 실질적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021년에는 네 팀이 창업을 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일구는 공간
광명시뿐 아니라 서울, 평택, 부천, 안산 등에서 이용객이 찾아올 정도로 수도권 대표 창작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광명도서관 메이커 스페이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시민 창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먼저 매해 두 차례씩 가족 단위로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재능 기부 행사가 곧 열린다.
이곳에 마련된 기기를 활용해 만든 물품을 기부하는 뜻깊은 행사로, 매년 수많은 참가자가 마음을 모으고 있다.
작년에는 천연 염색 스카프 150장을 제작해 기증했고, 올해는 에코백과 천연 비누 등을 만들어 필요한 분들에게 보낼 계획이다.
연말에는 메이커 스페이스 회원들이 제작한 2022년 창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도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창작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모든 활동은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기반을 이루는 씨앗이다.
그 씨앗을 품고, 대한민국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미래 인재들이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습니다!
김종훈 광명도서관 메이커 스페이스 정보봉사팀 주무관
창작이라는 개념 자체가 부담스러워 이용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세요.
새로운 것에 대한 대단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메이커 스페이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러 오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시험하고, 자유롭게 실패하며, 완성도를 느끼는 과정에서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는 공간입니다.
그러니 편안히 방문하셔서 이것저것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빈손으로 방문했다가 뭐라도 만들어 가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어린이들도 대환영입니다.
언젠가 초등학교 2년생이 이곳에서 체험을 하고는 장래 희망을 ‘메이커스(제조 창작자)’라고 적었다고 하더라고요.
평소 겪지 못한 낯선 경험을 통해 아이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준 것 같아 무척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