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경기도의회 의장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는 역사가 됐고, 그러한 역사위에서 우리는 다시 희망으로 내일을 열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역사에서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광장에 피어오른 촛불은 국민을 넘어서는 국가 권력이 없음을 천명했습니다. 한해의 대미에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변화의 열망을 뜨겁게 공감했습니다. 이러한 ‘촛불 민심’을 반면교사 삼으며, 경기도의회는 다시 원칙과 상식의 출발점에서 1,300만 도민의 뜻을 받드는데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우리 모두가 목도한 만큼 올해는 자치와 분권을 강화하는 개헌에 대해 논의해야 합니다. 전국 광역정부의 맏형인 경기도의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지방자치단체라는 이름부터 지방정부로 바꿀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앙정부가 해야 할 일과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구분짓고, 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헌법에 명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랑스 헌법의 ‘국가 조직은 분권화에 기초한다’, 스웨덴 헌법의 ‘스웨덴 민주주의는 의회와 지방자치정부를 통해 실현된다’와 같이 헌법이 보장돼야 지방정부는 진정한 자치와 분권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의회는 다섯 가지 시대적 가치로 경기 행복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첫째 ‘자치와 분권’은 대통령제의 막강한 권한을 나눌 수 있는 대안이며 지방의회 25년 역사를 바탕으로 한 도민의 요구입니다. 특히 의정 기능 강화는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의회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길임을 명심하겠습니다.
둘째 ‘연정’으로 경기도가 새로운 정치 역사를 쓰겠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권력 분산을 통해 도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상생정치의 모델이 되겠습니다.
셋째 ‘경제 민주화’로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이 되겠습니다. 양극화심화, 복지제도 축소, 비정규직 증가와 같은 우리 사회의 갈등을 지방정부 차원에서 풀어가겠습니다.
넷째 ‘문화·예술’로 경기도민의 행복 지수를 높이겠습니다. 특히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해 도민 누구나 꿈꾸고 꿈을 실현하는 삶의 터전으로 만들겠습니다.
다섯째 경기도는 ‘평화’를 상징하는 곳입니다. 대북제재 정책으로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회복하는 데 경기도의회에서 역할을 찾겠습니다. 평화는 행복이고, 경기행복 시대의 밀알입니다.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새해는 ‘붉은 닭의 해’입니다. 붉은 닭은 어둠 속에서 빛의 도래를 알리며 만물을 깨우고 다가올 일을 예고합니다. 1,300만 경기도민에게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도민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 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