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문 닫은 채석장, 별을 품다|포천아트밸리천문과학관

[Part 3.] 문 닫은 채석장, 별을 품다
포천아트밸리천문과학관

별은 가끔 놀라운 마법을 부릴 때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제는 오염되고 문을 닫은 폐(廢)채석장에 다시 새와 꽃과 나무와 사람들의 웃음을 불러들이는 일처럼요.

전혀 새로운 이야기

포천아트밸리는 2003년부터 버려져 방치되던 채석장을 복원한 곳입니다. 사람들이 외면하던 장소가 이제는 자연과 함께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죠. 도시 재생사업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으며,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2019~2020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습니다. ‘포천아트밸리천문과학관’은 바로 이 아트밸리 내에 위치합니다. 경기도 북부 유일의 시립 천문과학관으로, 아트밸리 입장객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별을 만나다

포천아트밸리천문과학관은 놀이와 과학의 결합에 중점을 두고 있는 곳입니다.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우주 천체 과학 전시관, 간접 체험의 한계에 도전하는 4D 영상관, 별자리 체험이 가능한 천체관측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만 1·2층 전시실은 자유 관람할 수 있으나 3층 이상 천체투영실과 천체관측실은 천문 프로그램 예약자만 입장할 수 있으며, 100% 현장 예약만 가능합니다.

아트밸리천문과학관의 대표 프로그램은 천체투영실에서 약 20분간 별자리 이야기에 더해 영상을 관람한 후 천체관측실로 자리를 옮겨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별을 관측하는 것입니다. 하루 평균 낮 프로그램 7회, 밤 프로그램은 3회가 운영됩니다.

아울러 인간이 만든 또 다른 별을 탐험하는 특별한 일정도 있습니다

바로 인공위성 관측이죠. ISS 국제우주정거장(International Space Station)을 가장 잘 관측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해서, 매월 말에 다음 달 관측 일정을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8월 관측일은 7월 20일 이후 공지될 예정입니다. 입장권은 행사 당일 저녁 6시부터 과학관 안내데스크에서 하루 선착순 40명에게만 배부하니, 놓치지 않으려면 서두르는 게 좋겠군요.

마지막으로 ‘달 보러 아트밸리 가자!’ 이벤트도 챙겨볼 만합니다. 1969년 달 착륙은 지구 이외의 천체에 인류가 첫발을 내디뎠던 역사적인 날이었죠. 그 50주년을 기념하며 달 집중 관찰을 통해 인류의 도전과 감동을 재현해 보는 행사입니다. 매월 음력 4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저녁 시간 동안 2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생생한 달 탐사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달 탐사 영상을 관람한 뒤 천체망원경을 통해 달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대의 망원경을 모두 달에 맞추어 놓고 망원경별로 배율을 달리해 하나의 달을 다른 시선으로 만나보는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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