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기도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마을

헤이리 예술마을

파주에 간다면 꼭 한번 들르는 곳이 있다. 분위기 좋은 카페가 밀집해 있고, 예쁜 건물이 많아 산책하기에 좋은 헤이리 예술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380여 명의 예술인이 뜻을 모아 만든 헤이리예술마을을 소개한다.

정명곤 참고 경기문화재단 사진·출처 헤이리 예술마을, 경기문화재단

 

 

 

# 예술인이 완성한 아름다운 마을

헤이리는 예술가들의 마을이다. 미술인,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380여 명의 예술인이 뜻을 모아 파주의 황무지에 터를잡았다. 약 49만5,870m2(15만 평)의 황량한 벌판 위에 도로를 내고, 정원을 가꾸고, 집을 지었다. 다만 함께 마을을 이루는 데 규칙이 있었다. 길에는 아스팔트를 깔지 않고, 건물은 3층을 넘기지 않으며, 담을 짓지 않는 것. 되도록 본래의산과 구릉, 늪과 개천을 그대로 살려 마을을 지었다. 그렇게 헤이리 예술마을은자연스레 땅에 스며들었고, 마을은 그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었다.

 

 

마을에는 예술가들의 살림집을 비롯해작업실과 갤러리, 박물관, 소극장, 카페,레스토랑이 자리 잡고 있다. 각각의 공간에서는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이 이루어지고 전시와 공연도 이어진다.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둘러보고 관심 있는 전시나 공연을 집중해 관람하다 보면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마을은 예술가들과 교류하는 장으로역할을 하기도 한다. 주말마다 계절마다다양한 문화예술 축제가 열리는 만큼 일정을 확인하고 간다면 더 활기찬 헤이리를 즐길 수 있겠다.

 

 

#헤이리 예술마을을 즐기는 방법

헤이리 예술마을을 가장 가깝게 즐기는방법은 천천히 걸어보는 것. 드넓은 공간에 모두 닿을 순 없겠지만 마을을 산책하다 보면 마주치는, 저마다 개성 있는 모양을 한 건축물과 조형물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마을 전체가 거대한 야외 갤러리 같다. 마을 중심의 갈대늪과 아래로 흐르는 개천에는 곳곳에 의자가 놓여 있어 언제든 쉬어갈 수 있다.

걷다가 지치면 헤이리 순환 투어 버스를이용해도 좋다.

 

 

헤이리에 처음 방문했다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어디서부터 둘러봐야 할지 당황할 수 있다. 볼 것도 즐길 것도 많은 헤이리 예술마을을 구석구석 즐기고 싶다면 먼저 동쪽 마을 끝에 있는 8번과 9번출입문 사이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마을지도와 정보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을의 입구 종합 안내소에서는 다양한 전시 공간과 체험 프로그램을 묶어패키지로 판매하니 미리 구입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여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 2023~2024 한국관광100선

헤이리 예술마을이 ‘2023~2024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에서 2년마다 발표하는한국관광100선은 한국에서 꼭 가봐야할 매력적인 여행지 100곳을 선정해 내외국인에게 홍보하는 사업으로, 헤이리 예술마을은 한국관광100선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2015~2016,2017~2018, 2021~2022에 이어 이번에네 번째로 선정돼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서 위상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