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I] 경기도의회, 미얀마 민주화운동 공식 지지

경기도의회, 미얀마 민주화운동 공식 지지
군부의 폭력 진압 중단 및 미얀마 국민에 지지와 연대 강조

지금으로부터 약 60년 전, 반독재에 항거해 일어난 우리의 4·19혁명을 방불케 하는 일이 현재 미얀마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유혈진압의 위험을 무릅쓰고 반대 시위를 계속해 이어가고 있는 것. 이에 세계 각지에서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의 민주화를 열망하는 연대와 지지의 함성이 경기도의회에 가득 울려 퍼졌다.

 

미얀마 민주주의 촉구 ‘미얀마의 봄’ 개최
경기도의회는 지난 2월 정권을 장악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 중단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 4월 7일 재한 미얀마 학생들과 함께 ‘미얀마의 봄’ 행사를 진행했다. 전국 17개 광역의회를 포함해 지방의회 차원에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공식 지지 입장을 밝히며 문화행사를 진행한 첫 사례다.
장현국 의장(더불어민주당, 수원7)은 “미얀마 국민의 반군사독재 투쟁에 깊은 공감과 힘찬 응원을 전하고자 한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히며 “경기도의회는 미얀마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해외에서도 시청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기원하는 내용의 선언문 낭독과 미얀마 학생의 공연 등이 포함됐다.
장 의장과 문경희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남양주2),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은 진밍파잉(ZIN MIN PAING) 연합회 대표와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지지선언문’을 공동 낭독했다. 선언문을 통해 미얀마 군부의 반인륜적·반민주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반민주적 행위 철회, 민주정권 인사 및 평화시위 참여 시민 석방, 민간인 학살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어 선거·민주주의·자유의 의미를 담은 ‘세 손가락 경례’를 하며 미얀마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재차 기원했으며, 행사 직후에는 자리를 옮겨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재한 미얀마 학생들과 함께한 ‘미얀마의 봄’ 행사
 
더불어민주당, 미얀마 사태 해결 촉구 결의대회 진행
이어 4월 13일에는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이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 중단과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는 ‘미얀마 사태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후 의회 현관 앞에서 ‘미얀마 군부 유혈진압 중단’과 ‘미얀마에 민주주의를’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미얀마 군부의 폭력 및 유혈진압 중단과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했다.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화 세력의 중심인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야 한다”며 “오늘 132명의 의원님이 함께 외치는 미얀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함성이 미얀마 국민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현국 의장(수원7)도 “우리는 조국의 민주주의를 바라는 미얀마 국민에게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리고 총칼로 민주주의를 유린한 미얀마 군부에 더 이상의 폭력을 멈춰 줄 것을 촉구한다”고 연대의 의지를 전했다.
또 김철환(김포3)·고은정(고양9) 의원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나라를 지키라고 쥐여 준 총구를 자국의 국민을 향해 들이대는 것은 쿠데타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반역일 뿐이다”면서 “5월 광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지지와 연대를 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의원 전원이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향한 미얀마 국민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화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을 당장 중단하고, 민주정부에 정권을 이양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미얀마 사태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