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스포츠단 – 맹금류 날 듯한 기세 레인을 압도하다

쿠와! 우르르!
맹금류가 날듯 한 기세 레인을 압도하다

 

성남시 시립 볼링장 문을 열자마자, 국내 최대급 규모로 늘어선 레인(Lane)에 한 번.

 

레인마다 울리는 우레 같은 공소리에 또 한 번 압도됐다.

 

홈팀의 실력 또한 시설의 위용에 걸맞다.

 

매년 우수한 성적으로 대한민국을 제패하고 있는 성남시 직장운동부 볼링팀을 만났다.

글. 구지회 사진. 정송화

 

시의 전폭적 지원이 큰 힘

성남시 직장운동부 볼링팀의 기록은 화려하다.

 

2016년 이래 경기도 체육대회 5년 연속 종합 및 남자부 우승. 대통령기 제35·36회 연속 종합 우승, 2019년 100회 전국 체전 종합우승,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은메달 각 1개 획득, 2019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등, 대표적인 대회에서 거둔 기록들만 언급해도 한참이 걸릴 정도이니 말이다.

 

경석현 감독은 성남시 직장운동부 볼링팀이 이렇게 매년 기록을 쏟아내는 것은 ‘성남시’의 든든하고도 체계적인 지원 덕분이라 말한다.

 

“성남시가 볼링 인프라에 약 25년 전부터 관심을 기울였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성남시는 우선, 볼링 인재 육성 시스템이 훌륭합니다.

 

현재 G 스포츠 클럽 제도를 통해 실력 좋은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지역 내에서 관리하는데요.

 

지금 우리 팀 7명 중 4명도 이렇게 성장한 향토 선수들입니다.

 

그로 인해 저절로 우러나오는 향토심은 우리 팀이 경기도 체전 등 지역 대전에서 강한 비결이기도 해요.

 

시설 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있습니다.

 

시립 볼링 경기장인 탄천 종합 운동장 볼링 경기장이 36레인 규모인데, 이 정도 규모의 볼링장은 경기도에서 두 곳뿐이거든요. 국제 경기 규격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팀에 대한 지원은 전국 볼링팀 중 독보적이죠.

 

경기장 바로 옆에 비즈니스 호텔급 시설의 선수 숙소가 있는데, 단체 숙소에 묵을 때 에 비해 선수들 컨디션 차이가 큽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담 의무 트레이너가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포상금 및 물품 지원 또한 전폭적이고요.

 

최근에는 레인에 기름을 도포하는 고가의 전문 기계를 새로 구매했어요.

 

볼링장은 바닥 관리가 중요한데 관련 기계가 낡았거든요.

 

이러한 모든 지원이 경기력 향상 및 선수 확보 경쟁력, 나아가서는 결국 성적과 직결됩니다.”

 

 

다른 선수 팀들이 부러워해요

박종우 선수와 최경환 선수 또한 성남 및 성남시 직장운동부 팀 자랑을 보탰다.

 

박종우 선수는 전담 의무 트레이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다른 팀에서 가장 부러워한다고 했다.

 

전담 의무 트레이너가 있으면 시간이나 비용 소모를 줄이고 경기 중에도 부상자를 관리하며 시합을 완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최경환 선수는 좋은 팀 내 분위기를 자랑으로 꼽았다.

 

선수들은 경기와 생활에서 모두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 있는 팀 문화가 전력으로 이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성남시의 지원도 큰 힘이 돼요. 선수 입장에서 장비가 충분히 나오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볼링공도 소모품이거든요. 학생 때만 해도 한 해 30개는 썼어요.

 

그 외 훈련복이든 뭐든 따로 사비를 쓰지 않아도 되니 좋죠.”

 

박종우 선수의 자랑이 끊이지 않는다.

 

풍부한 인재풀, 소속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지도진과 선수들 간의 끈끈한 단합이 선순환을 이루며 성남시 직장운동부 팀의 힘찬 투구는 멈추지 않고 있다.

힘찬 질주는 계속된다

지난 2년간은 성남시 직장운동부 팀에게도 힘든 시간이었다고 경석현 감독은 말한다.

 

“선수들 고생이 많았죠. 일단 코로나19에는 한 번씩 다 걸렸어요.

 

대회도 2년간 없다시피 했으니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도 힘들었죠.”

 

그런데도 성남시 직장 운동부 팀은 작년 대통령기에서 금메달 4개로 종합우승을 하는 등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 기세를 몰아 경석현 감독은 2022년 역시 기록 행진을 이어가리라 다짐하고 있다.

 

“남은 대통령기, 체육회장기, 전국체전 모두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대회마다 한 개 이상의 메달을 따 오는 기록을 계속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도 있습니다.

 

2014년부터 9년째 감독을 하면서 50회 정도의 시합에서 단 세 번만 메달을 못 땄는데, 전국에 이런 기록을 가진 팀이 없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병도 코치 또한 올해 바라는 바를 밝혔다.

 

박병도 코치는 좋은 성적은 기본이고 텔레비전 중계 등에서 성남시 직장운동부의 저력이 유감없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했다.

 

우르르 시원하게 넘어지는 볼링핀들처럼, 성남시 직장운동부 팀의 바람도 모두 시원하게 이뤄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