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밴 현대사의 주역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 훈련농장 사일로’
‘기아 경3륜 트럭 T600’
경기도 등록문화재 제6호 ‘부천한미재단 소사 4-H 훈련농장 사일로’와 제5호 ‘기아 경3륜 트럭 T600’은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가 어떻게 땀 흘려 경제와 농업의 성장을 이루었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값진 유물이다.
글. 정명곤 사진. 정송화 자료. 경기도
농·축산업 훈련장 유적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 훈련농장 사일로’는 1953년 8월 발족해 한국전쟁 후 폐허가 된 국토의 재건과 농업기술 근대화를 위해 노력한 한미재단과 관련한 자료다.
사일로는 젖소, 돼지, 닭의 사료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시설로, 소사 4-H 훈련농장 사일로 벽면에는 한미재단 표식이 있다.
사일로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364-6에 위치하며, 건축물 한 동이 남아 있다.
이 건물은 시멘트 벽돌을 모르타르로 결합해 쌓아 올려 건축했다.
소사 4-H 훈련농장은 3,620명의 훈련생을 배출해 국내 농·축산업 발전의 기초를 닦은 역사를 안고 있다.
세 바퀴로 일군 경제발전
안산 ‘기아 경3륜트럭 T600’은 1960~1970년대 우리나라의 내수경제 발전과 함께 운송 수단으로 주목받은 모델이다.
작은 차체와 앞바퀴 하나, 뒷바퀴 두 개로 전국을 누비며 운송을 담당한 차량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 및 한국 경제발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 역사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동일 모델이 국가등록문화재 제400호(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로 등록되어 있다.
기아 경3륜트럭 T600은 국내에서 제작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용달 트럭(1969년 제작)으로 초창기 자동차 산업의 모습은 물론 대중교통사와 일상생활사를 엿볼 수 있다.
제5호·제6호 경기도 등록문화재 지정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 소장 중인 ‘기아 경3륜 트럭 T600’과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훈련농장 사일로’가 2021년 10월 27일 각각 제5호, 제6호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고시됐다.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 훈련농장 사일로는 건축적 가치보다는 근대 농·축산업 발전의 역사와 사회 문화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았다.
기아 경3륜트럭 T600은 기존 국가등록문화재 제400호와 비교해 출시 당시의 원형을 더 잘 유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에 남은 개수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다.
경기도에 남아 있는 교통 분야 중요 유물로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발전과 자동차 산업 발달사에서 상징성이 매우 크며, 기술사 자료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