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선 소신 있는 정치인, 안성에선 늘 편한 고향 친구 “문화관광 콘텐츠로서의 미래를 그려갈 것”

의회에선 소신 있는 정치인, 안성에선 늘 편한 고향 친구 “문화관광 콘텐츠로서의 미래를 그려갈 것”

양운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성1)

1919년 4월 1일, 일제강점기 시절에도 유일하게 이틀의 해방구를 만들어낸 안성(安城), 그 절개와 지조를 이어받은 소신의 지역정치인이 있다. 넥타이를 푼 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안성 토박이 양운석 의원이다. 항상 웃는 얼굴로 지역주민들의 인심 좋은 친구를 자처하는 양 의원이지만 선열들의 넋 앞에서는 강직한 본연의 모습이 배어 나온다.

글 임도현•사진 김규영

원곡면 안성 3·1운동기념관에서

넥타이를 매지 않은 안성의 수호천사

넥타이를 푼 양운석 의원의 소탈함은 지역민들에게 꽤 익숙한 모습이다. 사람들을 만날 때 격이 없이 푸근하며, 초선의원다운 경쾌한 추진력을 보여주는 그에게 안성은 지역구 이상의 자부심을 품은 곳이다.

“안성은 황해도 수안, 평안북도 의주와 더불어 일제강점기 당시 실력으로 3·1 만세운동을 벌인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일제의 치안과 군대를 몰아내고 이틀 동안 해방을 이룬 유일한 지역이에요. 안성은 매해 4월 2일이 되면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3·1운동기념관에서 재현행사를 가지며 선열들의 혼을 기리고 있습니다.”

현재 안성동과 양성면, 죽산면은 과거 현(縣) 단위에 해당하는 고을이었다. 고을을 세 개씩이나 품을 정도로 안성의 위상이 대단했으니, 허균은 <허생전>에서 전주와 대구 그리고 안성을 조선 최대의 3대 장터로 꼽을 만큼 대단히 이름을 떨쳤다고 소개한다.

“도농 복합도시인 안성은 축산업이 매우 발달했습니다. 경기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데다 전국에서 세 번째에 들 정도로 활성화됐습니다. 안성 한우는 주로 백화점에 고급 식자재로 공급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안성은 포도 산지로도 유명한데 우리나라 최초로 프랑스 마스카트 품종을 들여와 재배한 곳이기도 합니다.”

안성 3·1운동기념관에서

무엇보다 지역주민의 삶의 질부터 높여야

과거의 명성과 달리 안성은 현재 재정자립도가 낮고 규제가 많아 경기 활성화를 이루기 어려운 곳이다. 초선인 양운석 의원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역 개발을 위한 계획을 그려 가고 있으면서도 지역주민들의 가장 긴급한 현안부터 하나하나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장 먼저 9대 의회에서 추진됐던 옛 경기도립 안성병원의 매각을 철회하고 공공개발을 통해 시민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신도심이 확대되면서 높아진 교육 수요 또한 재빨리 해결해야 했는데요. 경기교육청, 안성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초등학교 신설을 확정했고 향후 중학교 신설도 검토 중입니다. 그동안 중단됐던 도로 건설 역시 예산 심의를 거쳐 보상이 마무리돼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양 의원은 최근 낙후된 도시를 살리는 SOC(사회간접자본)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문화 복지 사업이 그 첫 번째 대상이다.

“다른 지역보다 사업을 늦게 시작하는 바람에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안성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수영장을 비롯해 테니스장과 정구장이 증축되면 주민 여러분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양 의원은 소신이 굳건하면서도 초선의원답지 않은 여유와 편안한 품성을 지녔다. 오랫동안 안성에서 살아온 토박이라 지역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것도 그렇거니와 수차례 낙선하며 겪어온 자기반성이 그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양 의원은 진솔하게 말한다.

“낙선했을 때도 담담했고, 당선됐을 때 역시 담담했습니다.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안성에서 선입견 때문에 오해를 사기도 하고 문전박대도 숱하게 당해 봤어요. 다 내가 부족한 탓이라 여기면서 지역주민 만나는 일을 멈추지 않는 과정에서 겸손이란 것을 배울 수 있었고요. 결코 부끄럽지 않고 충실하게 도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내혜홀광장에서 열린 통일 트랙터 보내기 운동에서

Q.상임위 활동 중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A.수원, 화성과 달리 남부는 이렇다 할 문화관광 코스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부권에도 스토리텔링을 엮을 수 있는 자원은 풍부합니다. 평택호에서 시작해 안성의 3·1운동 유적 코스를 거쳐 남사당 공연장, 팜랜드, 죽주산성, 칠장사 그리고 이천 도자기 마을을 연결하는 테마 관광 코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안성시민들뿐 아니라 경기도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로서 안성의 미래를 그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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