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이토록 찬란하고 고유한 정원|고양국제꽃박람회

[Part 2.] 이토록 찬란하고 고유한 정원
고양국제꽃박람회

A garden to walk in and immensity to dream in- what more
could he ask?
A few flowers at his feet and above him the stars.
정원을 걸어 들어가면 깊은 꿈- 그가 뭘 더 바라겠는가?
발 위로 떨어진 꽃송이들과 저 별들.


– 빅토르 위고(Victor Hugo),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중에서

 

꽃의 여왕 장미부터 총천연색으로 단장한 튤립, 사연이 많은 국화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국제적 명성의 꽃박람회가 올해도 변함없이 찾아옵니다.

놀라운 규모의 세계적 축제인 동시에 아주 고유하고 때론 사적인 예술제입니다.

 

앞마당에서 열리는 세계적 꽃의 제전
대한민국 유일의 화훼 전문 박람회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꽃 축제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개최됩니다.

화훼 분야 최신 트렌드를 선보이고, 각국을 대표하는 꽃과 다양한 식물이 전시됩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에는 자그마치 30여 개국 350여 단체가 참여합니다. 특히 일산 호수공원을 꽃과 평화의 물결로 수놓을 예정입니다.

실내 전시에서는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유라시아 철도와 화훼 예술을 결합한 ‘천지에서 본 유라시아’가, 야외 전시에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한라에서 백두까지’가 펼쳐집니다.

이에 더해, 2017년 첫 전시 이래 관람객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화훼작가 초청전에서 7명의 작가가 최고 수준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보편적인 동시에 아주 고유한 예술제
한 국가의 역사 속에서 꽃은 다양한 서사와 은유를 갖고 있습니다. 영국의 경우, 에드워드 왕조 때에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우아함을 강조하며 원색적인 꽃 대신 연한 색깔의 꽃들이 유행했습니다.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던 빅토리아 왕조에서는 발랄한 분위기의 꽃이 주목받았습니다.

한 국가의 꽃에 관한 서사가 이렇게 다르니, 서로 다른 국가, 다른 대륙이라면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을지 어림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수십 개국이 참가하는 행사입니다. 각국 대표 꽃들은 그 국가만의 고유한 사연과 의미를 갖기 마련이지요. 일본과 네덜란드의 꽃은 다른 상징을 보여주고, 태국의 화려한 난 장식과 콜롬비아의 꽃가마 역시 독창적입니다.

올해 처음 참여하는 페루에서는 해바라기를 선보이고, 대만·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도 자국의 상징을 꽃과 식물로 연출하지요. 물론 이 모두의 본질은 하나입니다. 아름다움! 그러나 그 표현과 지향은 이렇게나 다르고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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