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다

현장의 목소리, 소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다

이혜원 의원(정의당, 비례)

정의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으며 경기도 31개 시·군의 실상을 파악한 이혜원 의원은 총선 제의를 거절하고 도의원에 도전했다. 경기도의 전반적인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누군가가 도의원이 돼 대소사를 챙겨야 한다는 사명감에서였다.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서)4년 동안 현장의 당원들로부터 들은 민원, 소수가 낸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열정과 성실함을 보인 이 의원은 이제 경기도의 큰 그림을 그려 나가는 도의원이 됐다.

글 강나은•사진 정현규 

평화미래플랫폼 ‘파란’에서

노동자가 느끼는 삶의 질을 높이다
이혜원 의원은 광주(光州) 출신이다. 중학교 때는 5·18광주민주화운동에서 시민들이 다치고 죽어 나가는 모습을 보며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어렴풋이 사회운동에 관심을 두었다. 더 나아가 1987년 노동자대투쟁 시기에는 노동현장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동운동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2000년 부천으로 이사 온 뒤에는 다시 현장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오랜만에 보게 된 현장은 기대와는 달랐다.

“10년 전이나 후나 현장은 똑같이 열악했어요. 야근과 특근은기본이고, 야근하는데 밥도 안 주더라고요.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다시 싸우고, 또 해고를 당했어요.”

그때부터 노동운동가 이혜원은 정치에 뜻을 두게 됐다. 현장에서 아무리 싸워도 법을 바꾸지 않으면 노동자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에서였다.

도의회 입성 후 이 의원은 본격적으로 노동자의 삶, 나아가 노동의 가치를 위해 발로 뛰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는 물론 청소년 노동인권도 그의 주요 관심사였다.

“외국에서는 학교 정규 과정에서 아이들이 훗날 사회에 나가 노동자로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교육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노동인권교육이 없어요.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일부 진행되고 있었으나 그마저 관련 예산이 삭감됐더라고요.” 이를 확인한 이 의원의 문제 제기로 노동인권교육이 계속 이뤄질 수 있었다.

한편 국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발의한 최고임금법은 2016년부터 3년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최고임금법은 공공기관 임원 임금을 최저임금의 10배(일반기업은 30배)로 한정하는 법안이다. 이 의원은 경기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고임금조례를 대표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을 존중하고, 소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조례인 만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내겠습니다.”

Q.도민에게 한말씀

A.정치인은 도민들의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물론 도민들의 역할도 있습니다. 눈을 부릅뜨고 도의원들이 무슨 일을하는지 지켜보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문제가보이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많은 일을 해나가며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남들 대부분이 ‘예’라고 말한다 해도, 이것이 부당하고 소수의 부르짖음이 옳다면 저는 ‘아니오’라고 말하겠습니다. 현장의 어려움, 소수의 절망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권력을 이렇게 쓰겠다는 마음에서 도의원이 됐으니 그 책무를 잊지 않겠습니다.

권위를 내려놓고, 소수와 소통하다
이 의원이 경기도의회에 들어오면서 마음먹은 것 중 하나가 의원들의 특권을 내려놓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우선 지방의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보수적이고 비상식적인 문화를 바꿔 나가야 합니다.당연하게 여겨졌던 공무원과 의회의결탁도 끊어 내고요. 촛불집회를 통해 보여준 국민들의 개혁에대한 열망이 큰 지금이 나쁜 관례를 끊어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의당 후보들은 공동으로 ‘5무(無) 5유(有)원칙’을 마음에 새겼다. 하지 않아야 할 5가지는 외유성 해외연수, 선심성 예산편성, 이권 개입, 취업 청탁·인사 개입, 영리 관련겸직 활동이며 해야 할 5가지는 표결 실명제, 투명한 예산심사,업무추진비 공개, 주민감시단 제도화, 의정활동 성과·계획 보고 이행이다.

“도의원 142명 중 2명이 정의당 소속입니다. 비록 적은 수이지만 미꾸라지를 괴롭히는 메기처럼 저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잘못된 관행들을 끊고 보다 정의로운 의회로 나아가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 의원은 권위를 내려놓고, 그 자리에 진심을 채웠다. 진심을 채우니 소수의 목소리, 현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경기도에 산재한현안을 균형 있는 시각과 넓은 시야로 바라보며 ‘경기도를 위한 경기도의 정치’를 해나가고 있다. 비워야 할 것은 비우고, 채워야할 것은 채운 셈이다.

정의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으며 경기도 31개 시·군의 실상을 파악한 이혜원 의원은 총선 제의를 거절하고 도의원에 도전했다. 경기도의 전반적인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누군가가 도의원이 돼 대소사를 챙겨야 한다는 사명감에서였다.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서)4년 동안 현장의 당원들로부터 들은 민원, 소수가 낸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열정과 성실함을 보인 이 의원은 이제 경기도의 큰 그림을 그려 나가는 도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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