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시와 신도시가 공존하는 남양주에서
전문가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역 발전의 초석을 다지다
이창균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5)
글 허성환•사진 정현규
장기적 비전으로 살기 좋은 도시 건설
남양주는 구도시와 신도시가 병합된 도시다. 서울과 지방 도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자연유산의 보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다산신도시가 들어서며 젊음의 도시로 급변하고 있다. 이처럼 젊음의 활기가 넘치는 도시의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좀 더 넓은 안목으로 장기적 비전을 세우고 도시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김 의원은 강조한다.
도시개발 계획 가운데 김 의원이 최근에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바로 광장 조성이다.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양정역 사이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철로 양 옆 지반이 높아져 자연스럽게 철로가 지반을 파고들어 간 형태로 바뀌었다. “그렇다면 이대로 둘 것이 아니라 철로 위에 뚜껑을 덮어 철도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광장을 조성하자”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광장 조성에는 여러 의미가 내포돼 있다. 우선 광장문화가 널리 퍼진 유럽 시민들이 대체로 높은 삶의 질을 누리는 것을 감안할 때 남양주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철로로 인해 분리된 다산1동과 다산2동을 연결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고, 나아가 신도시 내에 있는 각종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하기에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그뿐만 아니라 철로의 지하화로 인해 전철 소음과 분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방치된 한강 둔치에 체육문화 시설을 조성하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홍릉천과 한강이 만나는 이곳은 한강변 중에서도 경관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문화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 정치인의 길을 선택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업에 몸담은 기간만 25년을 훌쩍 넘긴 건축 전문가 이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이유는 단 하나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해 온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의회에 입성해야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변호사와 검사 등 법조인 출신이 주를 이루는 정치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
이 의원은 그런 의미로 정치에 입문, 엔지니어 출신으로서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머릿속에 그려내며 시의원으로 8년 임기를 마쳤다. 이어 지난해에는 도의원에 당선돼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이 의원의 목표는 더 높은 곳이 아닌 실무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도에서 시공하는 공공시설물들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그의 첫 목표다. 건축물의 하자는 지어진지 2년 후에도 나타나고 그때가 되면 하자보수 기간이 지나 비용은 고스란히 세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골조 공사가 진행될 때 문제점을 잡아내면 그만큼 건축물에 발생하는 하자가 줄어들게 됩니다. 그것이 혈세 낭비를 방지하는 지름길이기도 하고요.”
남에게는 잔소리처럼 들리는 일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러는 속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두가 지역의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부추기고 있다.
Q.도민에게 한 말씀
A.도민들께서 ‘나 대신 가서 열심히 일하라’는 마음으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도민 여러분 모두가 잘 사는 도시를 건설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도민 여러분들도 유권자로서 의원들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항상 지켜봐 주십시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질책해 주셔도 좋습니다. 일 잘하는 의원이 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