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10㎛는 0.001㎝)의 작은 먼지입니다. 이보다 작은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릅니다. 미세먼지는 매우 작아 호흡할 때 폐포 끝까지 들어와 혈관으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 발생원은 자동차 매연, 화력발전소나 공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 등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주로 황산염·질산염·유기탄소 등이 많으며, 국내에서 발생한 것과 더불어 겨울과 봄에 서풍을 타고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미세먼지가 한반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노출된다고 해서 당장 특정한 증상이 발현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향받는 부위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선 기침이나 심폐기능 악화로 인한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 천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기능 장애로 인한 가슴 압박이나 통증,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가려움이나 따가움을 동반하는 피부 알레르기, 아토피 혹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알레르기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는 해외로부터의 유해 물질 유입을 비롯해 수도권 인구집중 및 공장지대 밀집 등과 같은 다양한 미세먼지 발생 조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도심에서 미세먼지를 방지하는 현실적이고도 자연 친화적인 방법은 바로 나무 심기입니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 당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도시숲 1㏊를 조성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168㎏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데요.
경기도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도로변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나 매연 입자를 걸러줄 수 있도록 도시숲을 조성하는 ‘경기 초록담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총 240억 원을 들여 추진되는 이 사업은 서양측백이나 회양목 등 미세먼지를 잘 걸러주는 상록성 관목을 심어 사시사철 가시적인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는 신도심에 비해 환경 정비가 갖추어지지 않은 구도심의 학교 및 학원가, 통학로, 주택단지, 상가 등 어린이와 지역주민이 많이 통행하는 구간을 위주로 나무를 심을 계획입니다. 지역별로는 수원을 비롯해 용인, 성남, 안양, 김포, 고양, 남양주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 10㎞ 구간의 초록담을 만드는 첫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경기도는 수도권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도록 지난 3월 31개 시·군과 함께 956㏊에 달하는 경기도 전역에 산림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국비와 도비를 합쳐 80억 2천8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낙엽송·백합나무·헛개나무·산벚나무·이팝나무 등을 조림합니다. 특히 도심 근교와 생활권 주변 및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스트로브잣나무·소나무·편백나무 등을 심어 도민들에게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공기와 녹색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기도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 이천과 김포에 권역별 미세먼지 대기성분측정소를 추가 설치함으로써 미세먼지 측정의 정확성을 한 단계 높였습니다. 기존 미세먼지 대기성분측정소는 평택과 포천에 설치돼 경기도 남북의 대기질을 측정해 왔는데, 이천과 김포에 추가 설치되면서 동서남북 전체의 미세먼지 흐름을 입체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세먼지 대기성분측정소에서는 미세먼지 샘플러, 중금속 자동측정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자동측정기 등 첨단 장비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미세먼지와 중금속, 오존 전구물질을 포함한 총 100여 항목 성분을 분석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관련 데이터를 뽑아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