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의 건강을 위한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정책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다. 그러나 화려하게 만개한 봄꽃을 눈앞에 두고 코로나19 탓에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피해야 할 불청객이 하나 더 있으니, 해마다 봄이 되면 한반도를 찾아오는 달갑지 않은 손님, 바로 미세먼지다. 이에 경기도는 권역별로 대기성분측정소를 설치하고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등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세먼지란?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10㎛는 0.001㎝)의 작은 먼지입니다. 이보다 작은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PM2.5)라고 부릅니다. 미세먼지는 매우 작아 호흡할 때 폐포 끝까지 들어와 혈관으로 침투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

미세먼지 발생원은 자동차 매연, 화력발전소나 공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 등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주로 황산염·질산염·유기탄소 등이 많으며, 국내에서 발생한 것과 더불어 겨울과 봄에 서풍을 타고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미세먼지가 한반도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미세먼지에 노출된다고 해서 당장 특정한 증상이 발현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향받는 부위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선 기침이나 심폐기능 악화로 인한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 천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관기능 장애로 인한 가슴 압박이나 통증,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 심혈관계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 가려움이나 따가움을 동반하는 피부 알레르기, 아토피 혹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알레르기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미세먼지 정책
미세먼지 줄이는 구도심의 ‘초록담’사업

경기도는 해외로부터의 유해 물질 유입을 비롯해 수도권 인구집중 및 공장지대 밀집 등과 같은 다양한 미세먼지 발생 조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도심에서 미세먼지를 방지하는 현실적이고도 자연 친화적인 방법은 바로 나무 심기입니다. 산림청 발표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 당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도시숲 1㏊를 조성한다고 가정할 때 연간 168㎏의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데요.
경기도는 이러한 점에 착안해 도로변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나 매연 입자를 걸러줄 수 있도록 도시숲을 조성하는 ‘경기 초록담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총 240억 원을 들여 추진되는 이 사업은 서양측백이나 회양목 등 미세먼지를 잘 걸러주는 상록성 관목을 심어 사시사철 가시적인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는 신도심에 비해 환경 정비가 갖추어지지 않은 구도심의 학교 및 학원가, 통학로, 주택단지, 상가 등 어린이와 지역주민이 많이 통행하는 구간을 위주로 나무를 심을 계획입니다. 지역별로는 수원을 비롯해 용인, 성남, 안양, 김포, 고양, 남양주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 10㎞ 구간의 초록담을 만드는 첫 사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956㏊ 산림 조성으로 미세먼지 줄여

경기도는 수도권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도록 지난 3월 31개 시·군과 함께 956㏊에 달하는 경기도 전역에 산림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국비와 도비를 합쳐 80억 2천800만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낙엽송·백합나무·헛개나무·산벚나무·이팝나무 등을 조림합니다. 특히 도심 근교와 생활권 주변 및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스트로브잣나무·소나무·편백나무 등을 심어 도민들에게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공기와 녹색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세먼지 대기성분측정소 추가 설치·운영

경기도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 이천과 김포에 권역별 미세먼지 대기성분측정소를 추가 설치함으로써 미세먼지 측정의 정확성을 한 단계 높였습니다. 기존 미세먼지 대기성분측정소는 평택과 포천에 설치돼 경기도 남북의 대기질을 측정해 왔는데, 이천과 김포에 추가 설치되면서 동서남북 전체의 미세먼지 흐름을 입체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세먼지 대기성분측정소에서는 미세먼지 샘플러, 중금속 자동측정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자동측정기 등 첨단 장비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미세먼지와 중금속, 오존 전구물질을 포함한 총 100여 항목 성분을 분석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관련 데이터를 뽑아내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