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기도

재즈를 닮은 섬

가평 자라섬

자라섬은 남도, 서도, 중도 등 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꽃정원을 품은 남도, 오토캠핑장과 캐러밴 사이트가 마련된 서도, 매년 가을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는 중도는 서로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

재즈와 같이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삼도삼색(三島三色)의 자라섬을 소개한다.

정명곤


, 캠핑 그리고 재즈

강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이 되면 자라섬 남도꽃정원은 형형색색의 꽃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해바라기, 핑크뮬리, 부용, 백일홍, 구절초 등이 꽃동산을 수놓는다. 북한강을 따라 꽃을 구경하다 보면 자라섬 끝에 도달한다. 강물 너머 남이섬이 보인다. 입장권은 7,000 원이며 구입 시 가평사랑상품권 5,000원권을 받을 수 있다. 상품권으로는 푸드 코트와 같은 마켓 섬에서 음식을 사 먹거나 가평군 내 숙박 시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자라섬 서도는 캠핑의 성지다. 쾌적한 컨디션의 캐러밴 사이트, 오토캠핑장을 찾아 매년 수많은 사람이 서도를 방문한다. 캠핑장 내에는 공용 화장실, 샤워실, 공용 개수대, 공동 취사장 등이 마련돼 있다. 서도에선 ‘가평세계캠핑캐라바닝대회’가 열린다.

매년 가을 중도에선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개최된다. 2004년에 처음 개최돼 올해 20주년을 맞는 이 축제는 세계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여해온 국제적인 재즈 페스티벌로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컬처 관광 100선’에도 들었다. 3일의 축제 기간 동안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자라섬 이름의 유래

1986년 가평군 지명위원회가 맞은편의 자라목마을과 자라산 등에서 착안해 ‘자라섬’으로 이름 지었다. ‘자라처럼 생긴 언덕’이 바라보고 있는 섬에서 유래했다고도 한다.

페스티벌 고인 물의 준비물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은 야외에서 꽤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소위 ‘고인 물’로 불리는, 여러 차례 페스티벌에 참가 해 본 사람들은 다리가 없는 캠핑 의자를 꼭 챙겨 간다. 가을 강변의 저녁은 생각보다 쌀쌀해 패딩 점퍼를 챙겨 가면 좋다. 이 외에도 방석, 캠핑 매트,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을 추천한다. 페스티벌에는 포장 및 재사용 용기에 담긴 음식과 음료가 모두 반입 가능하며, 반려동물도 동행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축제 장소까지 거리가 꽤 되니 준비물은 여행 가방(캐리어)에 담아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캐리어는 탁자로도 사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