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도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나사못같이 작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겠습니다”
최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8)
글 임도현•사진 정현규
백팩(backpack) 메고 경차 타는 눈높이 맞춤형 초선의원
지역구인 고양시와 경기도의회가 위치한 수원을 오가는 데만 꼬박 서너 시간. 여기에 드넓은 경기도 곳곳을 누비며 도정을 살피느라 최승원 의원의 발걸음은 항상 바쁘게 움직인다. 백팩을 메고 작은 경차를 직접 운전하며 분주하게 다니는 그의 모습이 평범한 아저씨처럼 친근하기만 하다.
“회사를 다니던 중 당시 김근태 의원님의 보좌관이었던 학교 선배로부터 의원님 수행비서를 뽑으니 한번 지원해 보라는 권유를 받았어요. 면접을 보러 간 그 자리에서 김근태 의원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훌륭하신 정치인들과 선배님들을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몰랐던 정치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특히 국민들의 삶에 정치가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최 의원은 김근태 의원실에 들어가면서 정치의 기초를 배웠다. 정치를 하면서 여러 가지 현안에 부닥쳤을 때 배운 것을 토대로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근태 의원님이 별세하신 후 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인 유은혜 국회의원의 보좌관 생활을 하던 중 지역정치를 실천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지게 됐습니다. 보좌관을 하며 익힌 입법 및 예산 처리 과정을 생활정치에 적용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민들을 직접 만나 불편한 점을 청취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고 있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효자손’ 도의원
최승원 의원은 초선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굵직한 성과들을 이끌어 냈다. 도유지를 대기업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위법 의혹에 대해 그는 「경기도 도유재산 매각·임대 등 과정에서 특혜·불법 의혹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의 건」을 대표발의해 전면조사 실시를 제안했다. 지난해 10월 지하철 3호선이 출근시간에 고장나 교통대란이 야기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운행중단 상황이 발생할 경우 문자나 전광판 등을 통해 도민에게 즉시 알려주는 「경기도 여객자동차 운수사업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주차난 해결을 위한 「경기도 주차장 설치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하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구인 마두동 올림픽스포츠센터에 있는 경륜·경정장(장외발권소)을 하루빨리 이전시켜야 합니다. 장외발권소의 반경 200m 이내에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있어 교육환경보건법상 저촉되는 불법 시설이거든요. 주차 문제도 심각합니다. 일산은 1990년대 초 인구 30~40만의 신도시로 개발되었는데 현재는 100만 인구가 거주하는 대도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효율적인 주차장 운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합니다. 5년마다 주차장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지원함으로써 주차난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두·정발산·일산2동은 과거 정부 시절 뉴타운을 지정해 놓고 10년 이상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돼 왔어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기본 시설 인프라를 정비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차곡차곡 진행하겠습니다.”
지역구 현안과 더불어 최 의원은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버스 준공영제를 노선입찰제로 바꾸는 중요한 행정을 경기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노선 입찰제는 버스 노선을 공공에서 소유하고 공정한 경쟁입찰을 통해 버스회사에 일정 기간 노선 운영권을 주는 방식이다. 경기도는 보다 나은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준공영제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이 이뤄질 것을 기대하며 경기교통공사를 설립하고 노선 입찰제 기반의 준공영제를 도입,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한다. 또한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통합·관리해 나가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Q.도민에게 한 말씀
A.저 자신을 ‘나사못’이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세탁기에 들어가는 작은 나사못은 아주 작은 소품이지만 이 작은 소품이 빠져 작동이 안 되면 소비자들은 불편한 것이고 세탁기를 만든 회사 역시 유지·보수를 감당하기 위해 손실을 입게 됩니다. 작은 결함이 큰 불상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민께 작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도의원, 항상 낮은 자세로 도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도민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는 효자손 같은 도의원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