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도 다니고 동생 뒷바라지도 하고 못다 한 공부도 하고 싶어서 고향을 떠나온 지 벌써 36년이 됐네요. 오랫동안 삶의 터전이 돼 준 부천의 발전을 위해서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넉넉한 인상 덕에 남들은 유복하게 살아온 줄 오해하지만 사실은 “농촌 집안의 장남으로 소년가장과 같은 어려운 시절을 헤쳐 왔다”며 허허 웃는 이선구 의원. 평범한 소시민으로 열심히 살아왔을 뿐 정치인이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었다. 하지만 환경을 탓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왔던 자세는 도의원이 돼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향우회 회장과 로타리클럽 회장, 부천시체육회 사무처장, 학교 운영위원장 등을 맡아오며 맏형의 책임감과 리더십을 발휘한 그에게 도의원 출마 권유는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부천에 필요한 사람, 도민을 낮은 자세로 섬길 사람으로 낙점받은 그는 정치 신인임에도 당당히 당선됐다.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네, 알겠습니다’입니다. 더 낮은 자세로 토 달지 않고 정성껏 하겠다는 마음가짐이었죠.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는 경청과 신뢰를 모토로 삼고 있지요.”
내실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이 의원은 열공 모드에 들어갔다. 도시환경위원회 소속이면서 어떻게 예산이 쓰이는지 이해하고 싶어서 예산결산특위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방분권의 정착을 위해서 도 전체에 균형 있게 재정이 쓰이길 원하는 마음도 있었다.
“제 지역만의 대표가 아니라 도의원의 시선으로 살피니까 시·군 간 빈부격차가 보이더군요. 재정이 열악한 곳과 넉넉한 곳은 차등해서 지원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같은 예결위 경험은 의정활동을 더 합리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고 있다
도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이 의원에게 부천 심곡 복개천 특화거리 조성, 도시재생사업 추진, 수도권 매립지 종료에 따른 문제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놓여 있다.
“2017년 심곡천이 자연생태 하천인 ‘심곡 시민의 강’으로 다시 태어났지만, 지역 명소로 지역경제의 활력이 되기 위해서는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현재 부천시만의 특징을 담은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시민들이 더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2차 사업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보여주기식 위주로 진행됐을 도시재생사업은 시대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될 필요성을 느낀다. 깨어 있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의원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민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주민 중심의 재생’을 추구하는 일관된 방침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 의원은 「경기도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와 「경기도 단독주거지역 집수리 지원 조례」를 대표발의하며 도시환경 개선에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주어진 여건의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더욱 성실한 일꾼, 책임 있는 맏형의 자세로 의정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