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싱그러움을 품은 나만의 그린메이트(Greenmate)

초록의 싱그러움을 품은 나만의 그린메이트(Greenmate)

집에서 즐기는 홈가드닝

신록이 푸르러서야 봄을 깨닫고, 단풍이 짙어서야 가을의 기운을 깨닫는다고 했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와 풀 한 포기 그리고 나무 한 그루가 전하는 의미와 효용, 자연이 주는 혜택은 삭막한 도시의 삶에서 더욱 절실하다. 집 안 한쪽에 작은 정원을 들여놓아도 좋은 이유다. 베란다와 창가에 직접 꾸민 나만의 그린존(Green Zone) ‘홈가드닝’이 선사할 자연의 극치(極致)에서 우리의 일상은 보다 싱그럽게 변화할 것이다.

Where.
아파트 홈가드닝, 어디 할 것인가?

자투리땅 한 평이 있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아파트가 주를 이루는 현대의 주거환경에서 이는 언감생심이다. 그렇다고 포기는 이르다. 촉을 세워 집 안 구석구석을 살피다 레이더가 멈춘 곳은 바로 베란다! 보통 아파트의 앞뒤로 있는 공간은 작지만 알차고 쓸모가 많아 홈가드닝 장소로 적격이다. 사람 하나 겨우 드나드는 비좁은 공간이라도 상관없다. 이곳이라면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꽃이 만발할 테고, 소박하게 일군 텃밭에서는 사계절 내내 요긴한 먹을거리가 생산될 것이다.

베란다 홈가드닝 & 텃밭 가꾸기

• 방수와 배수처리 : 텃밭을 만들기 전 우선적으로 방수 시트를 깐 다음 배수구를 낸다. 바닥에 플라스틱 배수판을 깔아 물이 잘 빠지도록 하고 그 위에 원예용 부직포를 덮어 물만 빠져나가게 해도 좋다.
• 상토 깔기와 물주기 : pH 조절과 살균 과정을 거친 상토는 원예 재배에 적합하다. 물을 줄 때는 채소의 잎이 아닌 상토에 스미도록 준다. 배수가 원활해야 하는 식물은 모래나 마사, 질석 등을 섞어 사용한다.
• 병충해 방지 : 물엿 또는 우유를 희석해 잎에 뿌려주면 진딧물을 퇴치할 수 있다.
• 환경에 알맞은 작물 재배 : 일조량이 부족한 베란다에서는 루콜라, 바질, 상추 등 잎이 넓은 채소류를 키운다. 방울토마토·오이·가지 등 열매를 맺는 품종은 높이 30㎝ 이상의 화분에 파종해 기르도록 하며, 필히 인공 수정을 해 준다.

What.
일석이조를 노리는 홈가드닝, 무엇을 키울 것인가?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의 위협에서 공기정화 식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스투키는 산세베리아보다 3배가량 뛰어난 공기정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비는 공기정화는 물론 새집증후군에도 효과적이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한 홈텃밭 역시 인기다. 방울토마토, 새싹채소, 파프리카, 딸기, 허브 등을 내 손으로 직접 수확해 먹는 기쁨은 물론 적당한 육체 활동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그 외에 시클라멘 같은 식물은 연말연시 파릇파릇한 실내 분위기 조성에 안성맞춤이다.

Warning.
재배환경에 따른 홈가드닝, 주의할 점은?

장소와 식물이 정해졌다면 본격적인 홈가드닝 실습에 들어간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물 각각의 특성에 맞는 일조량과 온도 맞추기. 일반적으로 반그늘 환경에 겨울철 최소 15℃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 준다. 물은 너무 자주 주면 식물이 무를 수도 있다. 다육이의 경우 뿌리에 맞게 주기적으로 분갈이를 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흙을 다루는 게 익숙지 않다면 물과 수용성 영양분으로 만든 배양액을 활용한 수경재배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때 뿌리의 흙을 깨끗하게 씻어 줘야 식물이 썩지 않는다.

홈가드닝 SOS 정보

• 에어서큘레이터 : 통풍이 안 되는 공간이나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 에어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준다.
• 인공광 재배기 : 빛이 없거나 적은 환경에서 유용하다. 광원으로는 형광등과 LED가 있으며 LED의 경우 발열이 없어 여름에도 쉽게 키울 수 있다.
• 사이버식물병원 : 사이버식물병원(www.plant119.kr)의 ‘사이버 진단의뢰’ 코너에 식물의 피해 증상을 사진과 함께 올려놓으면 담당자가 증상에 대한 진단 결과를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