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약한 실내에서 식물 키우기
햇빛이 부족한 집 안에서 식물을 키우기란 쉽지 않다.
음지에서 잘 자란다고 알려진 식물도 다른 식물에 비해 햇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잘 버틴다는 것이지 쑥쑥 잘 자란다는 것은 아니다.
실내에 들어오는 광량에 따라 식물을 선택하는 법과 인공조명 이용 방법을 소개한다.
글. 이선영
참고. 국립수목원 실내식물관리 매뉴얼
자연 광량에 따른 식물 배치
양지
창문 바로 앞처럼 하루에 12시간 이상 햇빛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곳을 말한다. 햇빛이 약한 겨울철에 양지를 좋아하는 식물이 있지만, 대부분 식물은 뜨거운 직사광선을 견디지 못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양지
겨울철에도 하루에 2시간 정도는 직접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루 중 대부분은 반사광이나 간접광을 받는 창가 근처의 밝은 곳으로, 많은 꽃과 식물이 이 조건에서 꽃을 피운다.
반음지
얇은 커튼이나 차양 등에 의해 여과된 빛이 들어오는 곳으로, 햇빛을 받는 창가에서 조금 떨어진 장소다. 잎사귀 모양이나 빛깔을 즐기기 위한 관엽식물이 반음지에서 잘 자란다.
음지
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거나 정오에도 약간 어두운 곳으로, 간접광에 그림자가 약간 드리울 정도의 장소를 말한다. 음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은 스킨답서스와 양치식물 등 제한적이다.
빛의 전체 스펙트럼 지원하는 조명 도움
식물이 광합성을 하는 데 필요한 자연광의 파장은 가시광선이다.
이중 청색광은 엽록소 합성을 통해 식물 발아에 도움을 주고 많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게 한다.
적색광은 꽃이 피는 데 도움을 주고 생장을 위한 광합성을 촉진한다. 형광등이나 LED 등처럼 일반 생활용 조명에는 청색과 적색 파장이 거의 없어 아무리 밝게 해놓아도 식물 성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연광과 비슷한 전체 빛의 스펙트럼을 지원하는 백색 조명이 효과적일 수 있다.
실내에서 기르기 편한 식물
스노 화이트(사파이어), 아글라오네마 엔젤, 거북알로카시아, 알로에 베라, 안수리움, 아라우카리아, 스킨답서스, 사철나무, 스플렌덴스 꽃기린, 포인세티아, 팔손이, 고사리류, 고무나무, 피토니아, 파키라, 관음죽, 에덴 로소, 홍페페, 청페페, 돈나무, 박쥐난, 만병초, 아잘레아, 산세비에리아, 홍콩야자, 셀라기넬라, 스파티필룸, 싱고늄, 마삭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