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바로 알기

해양생태계의 보물창고 독도

계절에 따라 난류와 한류가 흐르는 독도 연안의 바다에선 온대부터 열대까지 다양한 종류의 바다 생물이발견된다. 독도 바닷속 지형과 생물을 소개한다.

정리 정명곤
참고 해양수산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독도전문연구센터

 

독도 바닷속 다채로운 생물

독도 연안은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해역의 특성상 계절에 따라 출몰하는 어류의 변화가 크다. 여름철에는 난류로 인해 연안의 수온이 25℃ 전후를 유지하지만, 강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겨울철에는 10℃ 전후로 낮아진다. 겨울과 봄에는 개볼락, 노래미, 쥐노래미, 인상어 등 온대성 어종과 자리돔처럼 비교적 차가운 바다에 적응한 아열대성 어종을 볼 수 있다. 여름과 가을은 난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데 방어, 부시리, 말쥐치 등 난류를 따라 북상하는 회유성 어종과 돌돔, 파랑돔, 청줄청소놀래기 같은 아열대와 열대 어종이 대거 출연한다. 어류들의 서식 공간은 해수면부터 수심 약 40m에 걸쳐 조성돼 있다. 해수면부터 수심 5m에서는 자리돔, 전갱이 등이, 5~20m에서는 파랑돔, 돌돔, 벵에돔, 범돔 등이, 20~40m에서는 혹돔, 개볼락, 용치놀래기 등이 발견된다. 독도 연안에는 크고 작은 89개의 바위섬과 암초가 있으며, 독도 연안 바닥에는 모래와 조개 부스러기, 자갈, 진흙 등이 섞여 있어 다양한 생물이 살기에 적합하다. 바닷속 암반에는 끄덕새우, 군소, 말똥성게, 둥근성게, 소라, 돌기해삼, 말미잘, 문어 등이 살고 있으며, 밤에는 살오징어가 먹이를 찾아 해수면 가까이로 올라온다.

 


어류

❶ 흑돔 머리에 사과만 한 혹이 나 있어 혹돔이라 부른다. 몸길이 1m가량의 대형 놀래기로 낮에는 소라, 고둥 등의 먹이를 먹고, 밤에는 독도의 바위틈이나 굴속에서 잠을 잔다.

❷ 돌돔 어릴 때는 일곱 줄의 검은 무늬가 뚜렷하지만 성장하면서 희미해진다. 몸길이 70cm 전후로 자라며, 독도에선 여름철에 만날 수 있다.

❸ 자리돔 10~15cm가량의 아열대 어종으로 수백 마리씩 떼를 지어 다니며 플랑크톤을 잡아먹는다. 여름이면 암컷과 수컷이 한 쌍을 이루어 돌에 알을 낳아 붙이고 부화할 때까지 보호한다.

❹ 파랑돔 자리돔의 일종으로 푸른 코발트빛이 매우 아름답다. 몸길이는 7~8cm 정도이며, 독도에서는 여름과 가을에만 볼 수 있다.

❺ 인상어 체내수정으로 어미 뱃속에서 부화한 새끼가 5~6cm 정도 자란 후에 몸 밖으로 나오는 태생어다. 독도 연안에는 자리돔과 비슷할 정도로 개체수가 많다.

❻ 용치놀래기 봄에는 모래 바닥을 파고 들어가 잠을 자다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밖으로 나와 활동을 한다. 몸길이는 20cm 전후다.

❼ 개볼락 독도 연안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가 확인된 볼락류 어종이다. 체색은 녹갈색, 적갈색, 적자색 등 다양하며 등지느러미에 가시가 있고 작은 검은색 점이 밀집해 있다.

 


어류 외 생물

❽ 끄덕새우 독도의 수심 5~40m 암석 밑에 무리 지어 서식한다. 몸길이는 3cm 정도이며, 갑각의 홈 선은 대체로 가로로 달리고, 이마 뿔이 크고 길다. 바위 표면의 유기물 등을 먹는다. ❾ 살오징어 난류성 어종으로 낮에는 주로 수심 100~200m에 머무르다 밤에는 먹이를 따라 해수면에서 50m 사이로 올라온다. 꽁치나 멸치 등 소형 어류와 갑각류, 해조류 등을 먹는다.❿ 둥근성게 몸은 검은빛을 띤 자주색이며 가시를 포함한 전체 모양이 둥근 편이다. 독도의 혹돔굴과 해녀바위 주변에서 다수 서식한다. 해조류를 먹는다.

⓫ 돌기해삼 표면에 잘 발달된 큰 돌기가 있으며, 길이는 15cm 내외다. 독도 연안의 모래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며, 잡식성이다.

⓬ 갯민숭달팽이 독도 주변 바닷속에 사는 민달팽이다. 독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생물로 화려한 색을 자랑한다.

⓭ 군소 패각이 퇴화해 등에 작게 남아 있다. <별주부전>속 토끼가 용궁에 눌러앉아 산다는 이야기가 어촌에 구전되는데, 군소의 머리에 달린 촉각이 토끼를 빼닮았다.

 


독도 연안의 해저 지형

독도의 본모습은 해저 면에서 약 2,300m 높이인 거대한 화산체다. 독도는 바다 밑의 화산체가 파도에 의해 정상부가 깎여 평탄해진 평정해산(tablemount)이다. 해수면 위로 드러난 독도의 수심 약 20m 이내 연안은 경사면이 급하고 불규칙하다. 가파른 경사면은 수심 20m까지만 나타나며 수심 약 80m 범위 해역까지는 경사면이 점점 완만해지다가 외해의 평탄한 해저 면으로 연장된 형태다. 이 평탄한 정상부의 지름은 여의도 면적의 9배에 달하는 약 10km이며, 수심은 약 200m이다.

 


어르신을 위한 큰 글씨

 

독도 연안 바다에는 혹돔, 개볼락, 노래미, 쥐노래미, 인상어, 자리돔, 방어, 부시리, 말쥐치, 돌돔, 파랑돔, 청줄청소놀래기, 살오징어, 끄덕새우, 군소, 말똥성게, 둥근성게, 소라, 돌기해삼, 말미잘, 문어 등이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