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부천에 영화박물관 유치할 것”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이진연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7)
이진연 의원은 젊은 시절 노동 현장에 밀착해 누구보다 열정적인 청춘을 보냈다. 사회의 빛과 그림자를 밀도 있게 경험한 이 의원은 제6·7대 부천시의원을 지내고 제10대 도의원으로 당선됐다. 창의도시 부천의 자긍심을 높이고, 정책에서 소외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 의원을 부천시청에서 만났다.
“노동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Q 부천시의 자랑은.
A 지난해 부천시는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됐습니다. 부천시는 변영로 시인을 비롯해 부천 최초 성당인 소사성당 창립에 힘쓴 정지용 시인,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와도 인연이 깊죠. 국어교과서에 실린 양귀자 소설가의 ‘원미동 사람들’도 유명합니다. 여행도서관이나 만화도서관 등 특색 있는 도서관도 많고요. 더불어 부천시는 만화와 음악·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산실 역할을 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비롯한 문화에 큰 관심을 두고, 관련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기에 더 큰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Q 우선 추진할 공약은.
A 다가오는 2019년은 우리나라에 영화가 들어온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부천시는 영화의 상징성을 지닌 곳인 만큼 이곳에 영화박물관을 유치하는 데 한몫하고 싶습니다. 한편으로 의정활동을 해 오면서 청소년 문제에도 큰 관심을 쏟았는데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매년 30%씩 늘어나고 있는데도 정책적인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요. 미혼모 청소년을 위한 정책도 전혀 없죠. 요즘 저출산 문제에 국가적인 관심이 몰리고 있는데, 이미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Q 청소년과 관련해 준비 중인 조례는.
A 우리나라는 90% 이상의 국민이 노동자입니다. 노동 현장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저 역시 50년 넘게 살아오며 노동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어요. 가까운 일본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동 교육을 하고 있고, 독일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노동 교과를 가르칩니다. 여러 난관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경기도에서 노동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Q 자신만의 정치철학은.
A 8년 전 시의원에 출마할 때 남편이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선물했습니다. 다시 보니 새로웠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호찌민이 관에 들어갈 때 <목민심서>를 함께 묻어 달라고 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핵심은 관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정직하고 이권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었죠. 이후로 출마할 때마다 다시 보는 책이 됐습니다. 이번 도의원을 준비할 때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