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경제 상식 – 금리 높은 예금・적금 무조건 좋은 상품일까?

금리 높은 예금・적금 무조건 좋은 상품일까?

기준금리가 오르자 이자율이 높아진 은행의 예금과 적금 상품이 재태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품을 팔아 여러 은행의 상품 중 가장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을 골랐다면 과연 완벽한 선택일까? 재테크의 승자가 되기 위해선 이자율뿐 아니라 이자에 대한 소득세까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자소득세를 떼지 않는 비과세 상품부터 고금리 상품을 고를때 주의해야 할 점까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양해진 세무사

 

비과세 저축 상품은 내게 얼마나 이익일까?
저축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에 대해 소득세(14%)와 지방소득세 소득분(소득세액의 10%)을 합해 총 15.4%의 세금이 부과된다. 예를 들어 이자소득이 발생해 통장에 5만 원이 입금이 됐다면, 15.4%의 세금 약 9,100원을 떼고 지급한 것이다. 다른 예를 든다면, 연 3% 기준으로 200만 원을 1년 동안 예치했을 때 이자 원금은 6만 원, 이자소득세는 9,200원, 내 통장에 입금되는 이자는 5만 800원이다. 이처럼 이자소득세가 전체 소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상품과 비과세 상품을 비교해 보고 선택하기를 권한다

 

 

 

비과세 저축 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비과세 저축 상품에는 비과세 종합저축, 조합 등 예탁금, 농·어가 목돈 마련저축, 재형저축 등이 있다

 

 

 

 

 

 

 

 

 

금융 상품 선택 시 체크 포인트

우대금리: 우대금리 조건으로 신용카드 발급, 펀드 가입을 요구한다면 해당 상품도 꼼꼼히 체크
한정판매: 이미 판매 종료된 것은 아닌지 사전 확인

 

연말정산에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은 무엇이 있을까?

연말정산 시 내야 할 세금을 공제해 주는 세액공제 상품과 소득 금액을 줄여주는 소득공제 상품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연금저축계좌 퇴직연금계좌, 청약저축, 장기집합투자 증권저축 등을 꼽을 수 있다.

 

 

 

 

 

 

 

 

고금리 상품에는 조건이 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연 7%대의 이자를 주는 상품이 있다면 투자자에게는 최고의 상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에는 한정 판매, 한도 설정, 펀드 가입 등 다양한 조건이 붙는다. 나에게 맞지 않는 조건을 하나둘 빼면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금리가 높지 않거나, 펀드 가입까지 한다면 자칫 만기 때 돌려받는 금액이 원금보다 적을 수도 있다. 그 때문에 내게 필요한 상품인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은행에 방문 전 이미 판매 종료된 상품은 아닌지 확인하고, 펀드 가입을 해야만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 붙는다면 펀드 투자로 인한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도 적극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불입금액 한도나 불입 기간의 제한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3년 예금하고 싶은데 한 달 불입 한도가 20만 원밖에 되지 않고, 이마저도 1년밖에 예치할 수 없다면 다른 상품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